"싫다고 했잖아"…황의조-피해자 녹취록 공개
[뉴스리뷰]
[앵커]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와 피해자 간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녹취록에서 피해자는 황 씨에게 영상 촬영에 대해 싫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피해자 측은 불법 촬영임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이 유포된 직후 이뤄진 황 씨와 피해 여성의 통화 녹취록입니다.
황 씨 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피해자는 "분명히 지워달라 했는데 왜 아직도 영상이 있느냐"라며 황 씨에게 영상 유출 책임을 추궁합니다.
이어 "싫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이에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 생길지 몰랐다"라며 사과했습니다.
녹취록을 공개한 피해자 측 변호인은 "동의 없는 일방적 촬영이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법률대리인> "단 한마디도 피해자의 동의를 구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불법 촬영을 하고 이를 피해자에게 공유해주면 불법 영상이 합법 영상이 되는 게 아닙니다."
앞서 황 씨 측은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여성과 함께 보기도 했다"며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 씨 측이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하며 2차 가해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2차 가해 책임을 묻겠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경찰에 면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황 씨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황 씨의 형수를 구속 송치한 경찰은 황 씨의 전 연인을 사칭한 또 다른 협박범을 붙잡아 수사 중입니다.
황 씨 측은 세 번째 입장문에서 "형수의 결백을 믿는다"라며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구속된 형수는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해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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