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습… 하루 만에 기온 10도 이상 ‘뚝’

윤준호 2023. 11. 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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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파가 닥치며 전국 곳곳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 기후예측' 결과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평균값 1.1도)보다 낮을 확률은 20%,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다.

내년 1월과 2월도 평년기온(영하 0.9도와 영상 1.2도)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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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근길 ‘체감 영하 7도’
칼바람 불어 더 혹독한 추위
엘니뇨·지구 온난화 등 영향
2023년 겨울 평년보다 포근할 듯

24일 한파가 닥치며 전국 곳곳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강추위 소식에도 올겨울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24일 아침 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6도 사이로 전날 아침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겠다.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0도에서 9도 사이겠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에 머물겠다. 강풍으로 추위는 더 심하게 느껴지겠다. 서울은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7도, 오후 체감온도도 영하 2도로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과 강원 횡성·화천·춘천, 부산을 비롯한 경남 해안과 울릉도·독도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특보는 23일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추워!" 23일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모자를 뒤집어쓴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서울시는 한파 피해가 없도록 25개 자치구와 함께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남정탁 기자
기상청은 ‘3개월 전망 기후예측’ 결과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평균값 1.1도)보다 낮을 확률은 20%,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다. 내년 1월과 2월도 평년기온(영하 0.9도와 영상 1.2도)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같았다. 1월은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높을 확률(30%)보다 높았지만, 2월은 12월과 마찬가지로 높을 확률이 비슷할 확률과 같았다.

지난 5월 시작된 엘니뇨(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수개월 지속하는 현상)가 포근한 겨울의 배경으로 꼽힌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궁극적으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키는 결과를 야기하고, 이때 한반도로는 비교적 따뜻한 남풍이 불게 된다.

서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지만,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낮은 상황도 겨울 기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이 경우에도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북대서양 쌍극자 패턴(북대서양 북쪽은 해수면 온도가 낮고 남쪽은 높은 상황을 이르는 말)’ 발현이 꼽힌다. 이때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데, 맑은 날이 이어지며 햇볕이 많이 내리쬐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 지구 온난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 1월과 2월 월평균 기온은 지난 51년간 각각 1.4도와 2.1도 상승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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