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보는 맛에 축구 본다…경기장 빛낸 결정적 장면들
[앵커]
올해 우리 축구 팬들은 이 선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딱 1년 전만 해도 좀처럼 선발로 뛰지 못해 팬들 원성이 높았지만 올해, 이강인은 대표팀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0:3 대한민국/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지난 21일)]
손흥민에게 킬패스를 전달해 골을 만들어내고, 수비에 막혔지만 완벽한 골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 이강인.
[대한민국 5:0 싱가포르/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에선 자로 잰 듯 날카로운 킥을 배달하고, 밀집수비를 헤집는 창의적인 돌파로 4개의 골을 모두 이끌어낸 뒤 마지막 쐐기골은 직접 꽂아넣어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4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튀니지전 이후엔, 보란 듯 골을 몰아치며 대표팀 승리를 이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골잡이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강인/축구 대표팀 : 제가 골잡이는 아닌 것 같아요. 해트트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1년 전만 해도 감독의 외면 속에 태극마크를 달고도 벤치를 지킨 시간이 더 많았지만, 이제 이강인은 감독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입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엄청난 재능입니다. 이강인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파울뿐입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팀 공격을 만드는 과정도,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란 기록도 놀라움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이강인이) 매 순간 항상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즐겁고.]
수비하지 않는 선수라는 지적도, 빠르지 않다는 약점도 극복해 내면서 '헌신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강인을 두고 프랑스 언론은 "한국 축구의 원동력"이라 칭찬했습니다.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한 이강인은 "내년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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