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국내 선수 각성’ 삼성, 한국가스공사 꺾고 8연패 탈출 … 한국가스공사는 10연패

손동환 2023. 11.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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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부터 각성했다.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4-63으로 꺾었다. 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로 단독 9위를 유지했다. 8위 부산 KCC(3승 6패)와는 2게임 차.

이정현(189cm, G)과 김시래(178cm, G) 등 국내 볼 핸들러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다른 국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내 선수들 전반적으로 힘을 발휘. 덕분에, 코피 코번(210cm, C)이 편한 환경에서 공격할 수 있었다. 이는 삼성의 완승으로 연결됐다.

1Q : 서울 삼성 25-17 대구 한국가스공사 : 국내 선수

[삼성-한국가스공사 국내 선수, 1Q 주요 기록 비교]
- 득점 : 16-15
- 득점 인원 : 5명-3명 (아시아쿼터 포함)
- 어시스트 : 6-2

 * 모두 삼성이 앞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코번이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줘야 한다. 그게 먼저다. 국내 선수들의 활발함이 파생 옵션을 만들어야 하고, 코번도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 선수’를 중요하게 여겼다.
외국 선수의 차이가 경기력 차이를 만드는 건 맞다. 그러나 코트에 설 수 있는 외국 선수는 단 1명.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4명의 국내 선수가 경기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그 점을 지적했다.
이정현과 김시래로 이뤄진 메인 볼 핸들러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코번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공격부터 바라봤다. 그 후에 자리 잡은 코번에게 패스. 코번과 공생공존했다.
최승욱(193cm, F)과 이원석(206cm, C) 등 스윙맨과 빅맨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찾지 않았다. 우선 자기 공격 기회부터 살폈다. 그런 움직임이 한국가스공사 수비 전체에 혼란을 줬다. ‘국내 선수’의 힘이 더 강했던 삼성은 꽤 많은 점수 차로 1쿼터를 마쳤다.

2Q : 서울 삼성 46-21 대구 한국가스공사 : 막상막하? 압도!

[삼성-한국가스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1-4
- 2점슛 성공 개수 : 10-2
- 2점슛 성공률 : 약 66.7%-약 12%
- 리바운드 : 18(공격 5)-11(공격 5)
- 어시스트 : 7-0
- 속공에 의한 득점 : 4-0

 * 모두 삼성이 앞

삼성은 한국가스공사를 만나기 전까지 8연패를 기록했다. 2승 10패로 단독 9위.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을 만나기 전까지 9연패. 1승 11패로 최하위였다. 삼성이든 한국가스공사든 서로를 제물로 삼아야 했다. ‘연패 탈출’이라는 제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은 치열할 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두 팀의 수장 모두 경기 전 ‘각오’를 크게 다졌다. 각오를 다지는 방식은 달랐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강했다.
하지만 삼성과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은 전혀 치열하지 않았다. 특히, 2쿼터가 그랬다. 삼성이 압도했다. 국내 선수의 공수 에너지 레벨과 공격 집중력이 달랐기 때문. 두 가지 요소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생각 이상의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었다. 20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

3Q : 서울 삼성 66-46 대구 한국가스공사 : 치고 나가기

[삼성-한국가스공사, 3Q 시작 후 3분 35초 동안 기록 비교]
- 점수 : 10-0
- 2점슛 성공 개수 : 5-0
- 2점슛 성공률 : 약 71%-0%(시도 개수 : 2개)

 * 모두 삼성이 앞

상승세를 탄 삼성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집중력을 더 발휘했다. 3쿼터 초반에 쫓기면, 역전패를 할 수도 있기 때문.
핵심 옵션은 이정현과 코번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정현의 엔트리 패스와 코번의 마무리였다. 이정현의 절묘한 패스와 코번의 집중력이 어우러졌고, 삼성은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56-21로 달아났다.
삼성이 제대로 치고 나갔다. 남은 시간이 꽤 길었지만, 삼성과 한국가스공사의 미래가 보였던 이유. 삼성 벤치와 한국가스공사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승패를 인지한 양 팀 벤치 모두 백업 멤버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4Q : 서울 삼성 84-63 대구 한국가스공사 : 8전 9기

[삼성의 8전 9기]
1. 2023.11.02. vs 안양 정관장 (잠실실내체육관) : 74-96 (패)
2. 2023.11.04. vs 수원 KT (잠실실내체육관) : 87-90 (패)
3. 2023.11.07.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58-94 (패)
4. 2023.11.09.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69-77 (패)
5. 2023.11.11. vs 서울 SK (잠실실내체육관) : 80-82 (패)
6. 2023.11.14. vs 안양 정관장 (잠실실내체육관) : 63-81 (패)
7. 2023.11.18.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73-102 (패)
8. 2023.11.20.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5-82 (패)
9. 2023.11.2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잠실실내체육관) : 84-63 (승)

 * 8연패 탈출
 * 홈 4연패 탈출

삼성과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삼성에는 썩 좋지 않은 현상. 삼성이 20점 차로 3쿼터를 마쳤음에도, 은희석 삼성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
김시래와 이정현, 이원석(206cm, C)과 코번 등 베스트 멤버가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어지러운 흐름을 정비하지 못했다. 4쿼터 시작 2분 19초 만에 66-50으로 쫓겼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삼성은 좀처럼 정돈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 더 흔들렸다. 66-58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정현이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파훼. 그리고 이스마엘 레인(202cm, F)이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덕분에, 삼성은 9번의 도전 끝에 3번째 승리를 얻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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