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이적' 후폭풍‥"23년 세월 무시하면 안 돼"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SSG에서 23년간 활약했던 김강민 선수가 2차 드래프트로 한화에 지명된 뒤 후폭풍이 거센데요.
이미 SSG에서 은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밝혔던 김강민은 갑작스러운 은퇴와 한화행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살에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해 무려 23년간 한 팀에서 뛰며 우승반지 5개를 꼈던 김강민.
41살 원클럽맨이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건 그 자체로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SSG가 김강민을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데 대해 동료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김광현은 SNS를 통해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된다." "잘 가요 형"이라며 뼈 있는 글을 남겼고,
과거 SK 동료이자 한화에서 뛰고 있는 정우람마저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한유섬 등 SSG 간판 선수들도 속상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팬 커뮤니티에서도 구단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부당했다며 SSG를 질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SSG는 구단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김강민이 내년에 은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와 코치 연수 계획 등을 지난 시즌 도중 구단에 밝혀왔지만, 새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에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김강민은 의도치 않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SSG 선수로 은퇴할 지, 한화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지 KBO의 보류 선수 명단 제출일인 모레까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 이후엔 은퇴 의사를 밝히더라도 한화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됩니다.
[김용동/한화 홍보팀장] "(은퇴 여부는)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본인의 결정을 존중해줘야죠, 구단에서는."
인터뷰 요청에 "죄송하다"는 짧은 답으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김강민.
어떤 선택을 하든 23년 원클럽맨에겐 적잖은 상처가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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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59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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