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추위 중부·남부, 새벽 비·눈 예보에 ‘도로살얼음’ 주의…한파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김보미 기자 2023. 11.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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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도 아래로 내려간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움츠린 채 출근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23일 밤부터 중부와 남부 지역 기온이 급작스럽게 떨어지고 24일 새벽 눈·비가 예보되면서 도로 살얼음 등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9시 기준 중부·남부 일부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데다 24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전국에 5㎜ 이하 비가 내리고 충청·전라권은 1~3㎝ 눈 예보가 있어 한파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후 4시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각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전국적으로 기온 영하로 떨어져 밤과 새벽 사이에 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어 도로살얼음 위험성이 크므로 교통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적은 양의 눈에도 출근길 혼잡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제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23일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한파주의보는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로 예상돼 발효됐다.

김광용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급감하는 온도로 비와 눈이 내릴 경우 출근길 교통혼란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히 협조하여 한파와 대설로 인한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설작업과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철저히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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