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퐁당퐁당 경기력' KB스타즈, 하나원큐 추격 뿌리치고 3연승 성공
KB스타즈가 하나원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가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1-6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2위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5승 1패다.
박지수(196cm, C)가 낮은 야투 성공률에도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허예은(165cm, G)도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립했다. 염윤아(177cm, G)는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가져왔다.
1Q. 청주 KB스타즈 26-15 부천 하나원큐 : 뜬금포(?)
[KB스타즈-하나원큐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 성공률 : 약 33%(4/12)-60%(6/10)
- 3점 성공률 : 약 71%(5/7)-20%(1/5)
* KB스타즈 김예진, 1쿼터 3점 3개 성공
- 리바운드 : 10(공격 3)-8(공격 1)
- 어시스트 : 8-4
- 스틸 : 2-1
- 턴오버 : 1-4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를 딛고 2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전적은 4승 1패. 우리은행을 제외한 4팀을 모두 물리쳤다.
건강하게 복귀한 박지수가 중심을 잡고 있다. 강이슬(180cm, F)과 허예은 활약도 안정적이다.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예진(168cm, F)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김예진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를 떠났다. FA(자유계약)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탄탄한 수비로 KB스타즈를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김예진은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인다. 3점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에서도 공격 옵션을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다른 팀도 김예진을 버리는 수비를 한다.
이날 경기는 조금 달랐다. 김예진은 45도에서 3점을 연신 터트렸다. 무시할 수 없는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나원큐 수비에 고민을 안겨줬다.
2Q. 청주 KB스타즈 40-35 부천 하나원큐 : 저력
[하나원큐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신지현 : 16분 46초, 10점(3점 : 2/5)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인영 : 19분 11초, 8점(2점 : 3/7) 1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정은 : 15분 42초, 5점 4리바운드
- 김애나 : 15분 5초, 5점(2점 : 2/4)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하나원큐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22~2023시즌보다 4경기 먼저 거둔 첫 승이었다.
기존 자원과 이적생 모두 제 몫을 다했다. 신지현(174cm, G)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고, 김정은(180cm, F)도 두 자리 득점으로 중요한 순간 맥을 짚었다. 하나원큐 장점이었던 얼리 오펜스에 노련함을 가미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도취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하나원큐 선수들은 도취하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끈적한 몸싸움과 리바운드 참여로 KB스타즈 팀 파울을 쌓았다. 공격에서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쿼터 2분 30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모두 물러났던 KB스타즈 주전 선수들을 다시 코트로 불러들인 하나원큐였다. 경기 내내 침묵했던 KB스타즈와 첫 번째 맞대결과 달리, 저력을 보여줬다.
2쿼터 막판 하나원큐 추격을 뿌리친 KB스타즈가 3쿼터에도 달렸다. 둔한 몸놀림을 극복하고,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체력 저하는 KB스타즈 발목을 잡았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박지수의 킥 아웃 패스는 하나원큐 먹잇감이었다.
하나원큐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공격 전개도 매끄러웠다. 내외곽에서 유기적으로 공격해 나갔다.
김정은도 양인영 파울 트러블 공백을 메웠다. 바스켓카운트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KB스타즈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염윤아가 공수에서 전의를 드러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루즈 볼 획득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악전고투했다.
베테랑의 힘을 받은 KB스타즈 어린 선수들도 안정을 되찾았다. 두 자리 점수 차로 4쿼터로 향했다.
4Q. 청주 KB스타즈 71-64 부천 하나원큐 : 어려운 승리
안정을 찾은 KB스타즈가 4쿼터 중반까지 하나원큐 추격을 잘 뿌리쳤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았던 두 자리 점수 차였다.
그러나 하나원큐 선수들의 투지가 강했다. 기본에 충실했다. 리바운드 참여와 루즈 볼 획득, 김도완 감독이 강조했던 두 가지를 지켰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세트 오펜스에서 공격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공격 시간을 많이 소비했고, 터프샷으로 야투 성공률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맞았던 KB스타즈는 어렵사리 시간을 보냈다. 4쿼터 초반에 벌어뒀던 점수가 이야기를 했다. 3연승에 성공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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