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믿을 수 없다' 서울 전역서 70억원 전세사기…3명 송치

소형 아파트 5채 포함 31채 갭투자 전세사기 혐의
미반환 보증금 69억원에 이르러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역에서 7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특히 피해 부동산 가운데 아파트도 포함돼 있어 더이상 아파트 전세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김모씨(60대)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관악구 등 서울지역 9개구에 위치한 빌라와 아파트 총 31채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69억 3500만여원에 이르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중개보조원인 이모씨(45)에게 지시해 신축 빌라와 아파트 등을 소개받은 뒤 육모씨(55·여)의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파트는 5채로, 당시 매매 시가가 2억원대인 소형 아파트였다. 경찰은 이들이 매매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전세보증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김씨 등 피의자들은 서로가 주범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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