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전기택시‥불길 뚫고 택시기사 구한 시민들

김유나 una@busanmbc.co.kr 2023. 11.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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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부산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온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직후 택시는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는데요.

현장에 있던 시민이 불길을 뚫고 뛰어들어 택시기사를 구해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차량들이 서행하는 내리막길에서 흰색 전기차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앞서가던 다른 택시를 살짝 비켜가는가 싶더니 그대로 1층 상가를 들이받습니다.

충돌 직후 택시 앞부분에서 파란 불꽃이 일더니 금세 시뻘건 불길로 변합니다.

택시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불길은 건물을 집어삼킬 듯 무섭게 타오릅니다.

택시기사는 간신히 문을 열었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시민이 화염에 휩싸인 택시로 뛰어들었습니다.

재빨리 안전벨트를 풀고 택시기사를 구해냈습니다.

거의 동시에 사고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은 소화기를 들고 뛰어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유세림/택시기사 구조자] "왼쪽 발은 운전석 밖으로 나왔는데 일어서려고 하다가 다시 주저앉는 거 보고 빨리 가서 잡아당겼어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았고 저만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게 되더라고요."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데는 50분이 걸렸습니다.

사고 차량이 들이받은 상가입니다.

충돌 직후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타버렸습니다.

70대인 택시기사는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철순/부산 연제구 연산동] "운전자가 사람 별로 없는 벽을 부딪치려고 한 것 같아요. 아마도 멈추려고 그랬겠죠. 저쪽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펑 함과 동시에 불이 났으니까…"

경찰은 택시기사가 급발진을 주장함에 따라 차량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택시기사를 구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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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보문 (부산)

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5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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