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었다는데, 나만 공감 안돼?…물가·이자 올라서 지갑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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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가계소득이 3분기 들어 소폭 증가하며 500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가계 실질소득도 작년 2분기 이후 1년여만에 증가했지만 물가상승에 따라 생계비 지출이 늘며 가계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 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4% 증가했다.
가계가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할 수 있는 여윳돈인 가계흑자(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는 월평균 116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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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월평균 명목소득 500만원 재돌파
식품물가 불안에 생계비지출도 늘어
하위 1분위는 소득, 지출 모두 감소해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 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4% 증가했다. 2분기에 0.8%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상승, 연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각각 3.5%와 11.7%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물가상승 요인을 제거한 가계의 실질소득도 0.2%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2분기에 -3.9%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2분기 6.9%를 기록한 후 늘지 않았다. 임금이 올라서가 아니라 고용 상황이 좋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각각 5.1%이 인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분기 총소득은 견조한 취업자 증가 등 양호한 고용흐름과 공적연금 인상, 기초생보 보장성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물가 하락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총소득 증가로 실질소득도 5분기만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월평균 지출은 387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지출 중에서 상품과 서비스 구매 대가로 지출한 소비지출은 3.9% 늘었고 세금을 내거나 이자를 내는데 지출은 비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에 영향을 많이 준 부분은 오락·문화, 식료품, 주거, 교육 등이다. 국내·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오락·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식료품 지출도 6.0% 증가했다. 월세와 냉난방비도 7.9% 증가했다.
가계가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할 수 있는 여윳돈인 가계흑자(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는 월평균 116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2% 증가했다. 가계흑자는 지난 2분기에 -13.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3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영향으로 처분가능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구비율은 24.6%로 작년 3분기(25.3%)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적자가구비율이 감소한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1084만원인 5분위의 소득은 전년동분기대비 4.1% 증가했다. 이자·배당소득 등으로 구성되는 재산소득이 35% 증가한 영향이다. 5분위는 지출도 6.9% 늘어 버는 것 이상으로 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1~5분위 중 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계층은 4분위다. 4분위 월평균 소득은 624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0% 증가했다. 반면 4분위 지출은 3.9% 밖에 늘지 않아 평균인 4%에도 못 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민간을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투자, 수출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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