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입단속`에도… 남영희 "최강욱 암컷 발언 뭐가 문제냐" 옹호

한기호 2023. 11. 23. 2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여성혐오 발언 논란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전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긴커녕 자신의 SNS에 '그게 민주주의야, 바보야'란 글을 올렸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최 전 의원을 두둔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형수 막말의 원죄가 있는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무처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여성혐오 발언 논란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두번째로 '언행 단속'에 나섰지만 당내 옹호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보다못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막말과 극단의 언어"라고공개 비판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란 큰 그릇을 스스로 잘 지켜내고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정말로 몸가짐, 마음가짐, 행동과 말을 철저하게 잘 관리해야 될 것 같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참으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국민께서 정치에 큰 불신과 불만을 갖고 계시다"며 "국민께서 '교만하다, 폭주한다, 일방적이다' 이런 생각을 갖지 않도록 좀 더 노력해달라"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비판하는 데 사실이 아니다"며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최 전 의원의 "(윤석열 정부 들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친다" 발언 사흘 만인 22일에야 '사과 요구' 성명을 내고, 주요 여성정치인들은 침묵했다는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여성위 성명은 당 최고위가 최 전 의원 비상징계(당원자격 정지 6개월)을 의결한 2시간여 뒤에야 나왔다.

하지만 최 전 의원 본인은 이렇다 할 사과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지난 19일 광주 출판기념회 개최로 단초를 제공한 민형배 의원 등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당외 친명(親이재명)인사 유튜브에 출연해 '암컷은 김건희 여사를 가리켰으니 문제 없다'는 취지로 강변해 강성팬덤 여론을 대변했다. 남 부원장은 "동물농장에 나온 그 상황을 설명한 게 무엇이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왜 욕을 못하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강욱 충격파'에 우왕좌왕하자 민주당 출신 국회 수장이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정치인의 품격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국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본임에도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진다"며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장은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며 "(여야 간) 무찔러야 하는 적을 대하듯 독한 말과 악의적 행동으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던진 모습들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가 맺은 국회 회의장 내 고성·야유·피켓 자제 '신사협정' 준수도 당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성토도 이어졌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전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긴커녕 자신의 SNS에 '그게 민주주의야, 바보야'란 글을 올렸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최 전 의원을 두둔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형수 막말의 원죄가 있는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