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당신의 안녕을 염원하며…‘무수히 안녕’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문화,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마지막 기획전, '무수히 안녕'을 내일(24일) 개막합니다.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오랜 마음과 행위에 숨겨진 다양한 가치를 만나 보시죠.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상과 나란히 등을 마주한 천사와 성모상들.
다양한 종교 상징물들이 맥락 없이 뒤섞여 팔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누군가의 믿음이 되고, 안녕을 바라게 될 것입니다.
늦은 밤 장노출로 촬영한 우리 주변 석재상입니다.
[안진화/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해온 어떤 믿음, 염원의 상징들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파란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황금빛 '광배'.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 희생된 농민의 안녕을 조각가는 성스럽게 기렸습니다.
[김상돈/조각가 : "생활 속에 살고 있는, 즐겨 먹는 것들과 그들이 행했던 숭고미를 어떻게 하면 이어볼까, 어떻게 현재화시킬 것인가…."]
가로 4m가 넘는 대형 한지 위에 켜켜이 쌓인 자연의 색이 펼쳐집니다.
한지에 자연 재료를 올리고 물을 뿌려 번진 얼룩과 향으로 수개월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 '무수히 안녕'입니다.
[안진화/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린 '무수히 안녕'이라는 전시를 통해서 서로에게 기꺼이 안녕을 보내는 그런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하고…."]
이번 전시에는 조선 도공들의 영혼을 기리는 진해 최웅택 사기장의 찻사발과, 전통 방식 그대로 한올 한올 엮는 통영 조대용 염장의 대발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조대용/염장/국가무형문화재 : "발에는 주로 '희'자를 옛날부터 많이 새겼는데, '기쁠 희'자가 (발을) 드나들면서 좋은 뜻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8명 예술가가 시공간을 초월해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자막제작:박부민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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