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윤핵관, 험지출마 무시하면 `공식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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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영남 중진·대통령 측근 의원들에 대한 '희생'을 다음주 중 당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중진들, '윤핵관'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이 험지로 나가든 불출마하든 용퇴하든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당연하다"며 "혁신안으로 낸 것들이 당에 꼭 필요하다"고 적극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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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영남 중진·대통령 측근 의원들에 대한 '희생'을 다음주 중 당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당초 '권고' 수준이었으나, 핵심 대상자들로부터 3주째 응답이 없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인 김경진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0차 회의 결과 "일주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 주에 정식(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희생'은 내년 제22대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가리킨다. 혁신위는 지난 3일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이 담긴 '2호 혁신안'을 의결하면서 인 위원장이 이같은 내용으로 구두 권고했다.
핵심 대상자로 간주된 김기현 당대표와 장제원 의원 등은 사실상 공개 반발해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공천과 연계된 혁신안 발표도 이어졌다. 혁신위는 5호 안건으로 △내년 총선에서의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각 부처에 과학기술 혁신 정책 자문관 제도 도입 등을 내놨다.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의 경우 전략공천 대신 경선 시 우대 조치가 예상된다. 혁신위는 5호안 발표 직전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을 초청해 과학기술인재 육성 관련 특강을 듣고 연대 가능성을 여는 등 외연확장도 주도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혁신안 발표에 앞서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예방하면서 윤핵관·중진 희생론 지원사격을 받았다. 지난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이른바 '대통령 호가호위 인사 정리'를 요구받은 데 이어 우군을 모은 셈이다.
김 지사는 "중진들, '윤핵관'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이 험지로 나가든 불출마하든 용퇴하든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당연하다"며 "혁신안으로 낸 것들이 당에 꼭 필요하다"고 적극 독려했다.
특히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는 인 위원장 말에 100% 동감한다. 지금처럼 혁신위 이야기를 적극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 끈다면 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리라"라며 "강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인 위원장은 "지사님 같은 분이 많이 계시면 저희 일이 좀 쉬울 텐데"라며 "다행인 게 두 장관(한동훈·원희룡)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 대표의 울산 지역구 출마 강행설에도 "혁신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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