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2023년 상반기 전 세계 집값 1.3% 상승”

이예림 2023. 11.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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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달리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집값이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올해 집값이 지난해보다 7.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신문은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유한 나라 대부분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전반적인 강세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만큼 금리 상승 영향이 주택 가격에 크지 않았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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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달리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집값이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댈러스 지부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올해 3∼4분기 집값을 합치면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보도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미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는 올해 미국 집값 상승률을 약 2%로 전망했다. 

영국 주택건설협회인 핼리팩스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뒤엎고 1.1%포인트 올랐다.   

호주의 경우 올해 집값이 지난해보다 7.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초부터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평균 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집값이 크게 내려갈 거로 전망했다.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주택 구매력이 떨어져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였다. 

신문은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유한 나라 대부분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전반적인 강세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생활 방식을 꼽았다. 사람들이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1∼2021년 사이 유럽연합(EU)에서 변동금리 모기지 비중은 기존 40%에서 15%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영국에선 2011년 70%에 달했던 변동금리 모기지 비율이 올해 10%까지 내려갔다.

변동금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의 소비 여력에 거의 즉각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고정금리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예상만큼 금리 상승 영향이 주택 가격에 크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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