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장 주도 강남 하락 전환… 아파트값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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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는 지난 4월 넷째 주(0.02%) 이후 약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원구(-0.04%), 도봉구(-0.01%), 강북구(-0.03%) 등 외곽지역의 하락세가 확연해졌고, 2주 연속 보합세였던 강남구(-0.02%)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31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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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18주 연속 상승 끝나
강남구 -0.02%로 7개월 만에↓
고금리·특례보금자리론 중단에
단기간 집값 반등 피로감 겹쳐
매수심리 둔화… 조정국면 진입
전문가 “2024년 상반기까지 지속”
전세시장은 높은 상승률 유지
전국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구는 지난 4월 넷째 주(0.02%) 이후 약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31주 만이다. 강남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했던 올해 초부터 유일하게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단지들이 등장하며 인근 서초·송파구 대단지와 용산구 주요 단지의 매수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서울 집값 상승장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만큼 서울 평균 집값도 조만간 하락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정책대출 축소,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줬다”며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고, 이 상태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양상이다.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두 자릿수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단지는 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라가고 있지만, 이미 전셋값이 크게 오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조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은 0.19%에서 0.17%로 상승폭이 감소한 가운데 양천구(0.29%), 강서구(0.26%), 강북·노원구(0.23%), 용산구(0.21%) 등은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21%에서 0.19%, 인천은 0.05%에서 0.03%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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