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걷어내는 찬바람…올겨울 덜 춥지만 '기습한파' 잦을 듯
[앵커]
오늘 밤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집니다.
하루 사이에만 기온이 10도 이상 하강하면서 서울 등 중부 곳곳에는 한파특보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올겨울에는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청명했던 하늘이 하루 만에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먼지가 안개와 뒤섞이면서 가시거리가 뚝 떨어진 것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지난 4월 이후 7달 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답답한 미세먼지는 찬 바람이 불면서 해소되겠습니다.
북쪽 대륙에서 세력을 키운 찬 공기가 밤사이 한반도로 강하게 밀려옵니다.
내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4도, 철원은 영하 7도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주말에는 날씨가 더 추워져서 서울의 기온이 영하 6도까지 곤두박질하겠습니다.
포근하다 갑자기 추워지는 변덕 심한 날씨는 올겨울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겨울 엘니뇨와 인도양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북극 해빙 감소와 대륙에 평년보다 많이 쌓인 눈이 강한 냉기를 만들 수 있어, 한두 번씩 찾아오는 한파가 매서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가 겨울철까지 지속이 된다면, 북동 유럽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블로킹(기류 정체)이 형성될 수 있고요. 우리나라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하강할 수 있고…."
또 한파와 함께 눈, 비구름도 자주 발달해서 다음 달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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