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전 관중석 토트넘 팬과 난투극 파문

김태우 2023. 11.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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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 예선 중국전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3 대 0 대승을 거둔 날, 관중석에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이 여럿 보였는데요.

이들이 다른 중국 관중과 격렬하게 다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입니다.

홈팀 중국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찬 관중석에, 흰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유니폼입니다.

신기하게 쳐다보는 관중들도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야유와 욕설이 날아옵니다.

[현장음]
"야유 소리"

관중들의 반발에도 이 토트넘 팬은 유니폼을 자랑하듯 흔들어 보이고, 똑같이 욕설로 받아쳐 다른 관중들을 도발합니다.

또다른 토트넘 팬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에 의해 연행됩니다.

성난 관중들은 경기장 밖까지 따라와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집니다.

[현장음]
"멍청이! 멍청이! 꺼져라!" "배신자, 배신자!"

결국 유니폼이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걸 본 뒤에야 군중은 잠잠해집니다.

외신들은 "중국 팬들이 토트넘 팬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며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영국에서도 큰 화제였습니다.

[벤 대니얼 / 토트넘팬 유튜버]
"이 사람 좀 보세요. '상관없어. 난 내 유니폼을 입을 거야.'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군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 SNS에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이 화를 자초했다"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손흥민의 팬이라고 해서 한국을 응원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안방에서 대패를 당한 중국, 홈팬들끼리 다툼까지 겹치며 경기 안팎으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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