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구금 6개월째, 韓감독 "석방" 호소에…中외교부 "법대로 처리"

(도하(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2022년 11월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외교부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구금과 관련해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 중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관할 당국에 문의하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준호의 귀국을 바란다고 밝힌 것에 해 "관련 당사자(손준호)는 비(非) 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로 법에 따라 체포됐다"며 "구체적인 사건 진행 상황은 중국 측 관할 당국에 문의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법치주의 국가로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임시 구속)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22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준호에 대한 희소식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날아오길 희망한다"며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