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사망 주요 원인’ 폐렴구균 폐렴 주의보

이충헌 2023. 11.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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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 독감이 유행하면서 합병증인 세균성 폐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세균성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폐렴구균'인데요,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고령층에 특히 치명적입니다.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80대 남성입니다.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양쪽 폐가 뿌옇게 폐렴 소견을 보입니다.

원인은 폐렴구균. 몸살 기운과 가래만 심했지 열이 나지 않아 폐렴인줄 몰랐습니다.

[김상규/폐렴 환자 : "열 크게 나는 것 몰랐어요. 열나는 것도 모르고, 계속 몸살인 걸로만 생각했어요."]

세균성 폐렴 환자의 30%~50%는 폐렴구균 감염.

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보다 더 치명적인 만큼 노인 사망의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80세 이상 폐렴 사망률은 암 사망률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올해의 경우 11월 첫 주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신고 건수가 26명으로 지난해 12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폐렴구균성 폐렴은 주로 독감의 합병증으로 오기 때문에 독감 예방이 필수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 예방 접종 철저히 잘해 주시는 거, 그다음에 두 번째는 폐렴구균 예방 접종까지 같이 해 주셔야 겨울철에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인 폐렴 예방까지 될 수 있는 부분을..."]

현재 65세 이상 폐렴구균 무료 접종은 다당류 백신으로, 폐렴보다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막는 효과가 더 큽니다.

이 때문에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가지 원인균을 막는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폐렴 예방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최근엔 이 백신마저 회피하는 폐렴구균 폐렴이 유행해 예방률은 40%대로 떨어졌습니다.

폐렴 예방효과를 10%포인트 높인 15가 단백결합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돼 이르면 내년 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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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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