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장애란 없다!…광주에이블아트페어 개막
[KBS 광주] [앵커]
장애 예술인들도 안정적으로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근 관련 법까지 제정됐지만, 여전히 난관이 많은 게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장애 예술인들의 지평을 넓혀주기 위한 아트페어가 광주에서 열립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꽃과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올해 59살인 양현자 작가가 문인화를 그리기 시작한 건 불과 2년 전입니다.
지체장애에다 고관절 부상으로 생긴 극심한 통증을 잊기 위해 시작했는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타며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양현자/장애 예술인 : "일단 시도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도해보면 자기만의 그림이 나오니까. 똑같은 건 없잖아요."]
발달장애인 작가 김민주 씨는 그림을 통해 장애와 학교폭력의 상처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소재는 대부분 동물이나 만화 속 주인공들.
동물 학대가 없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을 그렸습니다.
[김민주/장애 예술인 : "마음이 어둡게 느껴져서, 그래서 온 세상을 무지개처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색을 아름답게 꾸미는 거에요."]
광주에이블아트페어는 바로 이 같은 장애 예술인들에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돼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국내 유일의 장애·비장애 통합 아트페어로, 장애 예술인 140여 명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를 통해 여러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수묵 크로키로 유명한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과 세계적 명성의 쿠사마 야오이의 작품도 선보입니다.
[전자광/2023광주에이블아트페어 운영위원장 : "전시라는 향유에서 벗어나서 시장으로 내려가는 거죠. 시민의 눈높이와 맞는 거죠. 컬렉터의 눈높이와 맞는 것 그러한 걸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광주에이블아트페어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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