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27~30일 호주 방문···1조 투자 유치 추진

김동연 지사

김동연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1조원 규모의 친환경기업 제조시설 투자 유치와 경제·자원 교류 강화를 위해 이달 27~30일 2박 4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호주의 글로벌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 A사, 국내 친환경기술기업 B사와의 ‘투자의향서’ 행사를 개최한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설립에 관한 내용으로, 투자 규모 1조원에 RE100 경쟁력과 탄소 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경제 정책 분야에 대한 소통의 자리도 예정돼 있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경기도-호주 간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AKBC는 양국 고위급 기업인, 전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여 중인 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 이후 매년 양국 경제인이 주도하는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현지 한인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호주에 진출한 경기도 기업인 현대로템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호주는 수소·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철광석·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리튬·희토류 등 미래산업 핵심 광물까지 보유한 대표적인 광물자원 공급국이다. 때문에 경기도는 K-배터리 소재 공급망 협력, 탄소배출 제로 기술과 수소·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교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올해 2월 도청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탄소중립과 정보기술(IT) 등 미래혁신산업 분야 경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호주 방문도 이런 경제교류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22일 도정열린회의에서 “이번 호주 출장에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투자를 매듭지으려고 한다”며 “탄소 저감기술 기업 투자인데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아주 딱 일치하는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만약에 유치하게 된다면 북부의 특화전략산업, 재생섬유와 관련된 수출에도 기여를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