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혁신위 한 달 "논개처럼 하라" / 본회의 샅바싸움
【 앵커멘트 】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여당의 인요한 혁신위, 파장은 있었지만 아직 갈 길도 많이 남았죠.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혁신위와 관련해서, 오늘은 '논개'가 소환됐다고요?
【 기자 】 일단 '논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입니다.
여당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혁신위 핵심 건의 사항인 대통령 측근과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논개'처럼 단호하게 대응하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충남지사 - "당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이 제대로 혁신위의 얘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우리 혁신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리세요."
인 위원장도 김 지사 같은 사람만 있다면 혁신이 쉬울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지사님 같은 분이 많이 계시면 제 일이 좀 쉬울 텐데…."
【 질문 1-1 】 원외 인사까지 나서 혁신위에 힘을 싣는 이유가 있을까요?
【 질문 1-1 】 아시다시피 지난달 23일, 꼭 한 달 전에 인 위원장이 내정됐잖아요.
그간 주목받은 것에 비해서 당이 혁신안을 대하는 태도는 미온적이었고요.
이 때문에 실질적인 당 혁신 효과가 적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윤리위 징계철회를 담은 '1호 혁신안'을 빼고는 당이 결단을 못 내리는 상황이죠.
오늘 혁신위는 권고사안이던 중진과 지도부,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 정식으로 의결해 최고위로 송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요한 위원장은 "당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주 회의에서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질문 1-3 】 하지만 성과가 아예 없던 건 아니죠?
【 기자 】 일단 혁신안 발표 속도전이 눈에 띕니다.
출범 한 달 만에 당 내 통합과 공천, 청년 문제 등과 관련한 5호 혁신안까지 거침없이 내달렸고요.
특히 인 위원장은 당 비주류와 비명계를 아울러 만나면서 외연 확장 효과 만큼은 분명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당사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초청해 '과학기술 인재육성'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요.
양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치적 연대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 "합당을 얘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에 열려 있다…."
【 질문 2 】 오는 30일 본회의 개최를 두고 여야 신경전이 치열했죠?
【 기자 】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 30일과 다음달 1일, 8일입니다.
지난 9월에 합의서에 사인까지 했죠.
하지만, 민주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달라졌습니다.
본래 목적인 예산안의 합의가 안 되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 처리를 하겠다고 이 일정을 정쟁과 당리당략에 악용하겠다는 의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 질문 2-1 】 민주당은 무조건 열어야겠군요?
【 기자 】 적어도 나흘 간 두번은 열어야 합니다.
탄핵안을 보고하고, 24시간 뒤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기회 30일, 1일 딱 한 번 뿐입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가당착이죠. 이미 본회의 일정은 서류로 합의한 거 아닙니까? 윤재옥 원내대표 본인 이름으로 사인한 합의서가 있는데…."
민주당은 또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 이른바 '쌍특검' 역시 정기 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죠.
다음 주 본회의를 둘러싼 여야간 충돌,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영상편집 :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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