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혁신위 한 달 "논개처럼 하라" / 본회의 샅바싸움

2023. 11. 23. 1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여당의 인요한 혁신위, 파장은 있었지만 아직 갈 길도 많이 남았죠.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혁신위와 관련해서, 오늘은 '논개'가 소환됐다고요?

【 기자 】 일단 '논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입니다.

여당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혁신위 핵심 건의 사항인 대통령 측근과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논개'처럼 단호하게 대응하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충남지사 - "당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이 제대로 혁신위의 얘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우리 혁신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리세요."

인 위원장도 김 지사 같은 사람만 있다면 혁신이 쉬울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지사님 같은 분이 많이 계시면 제 일이 좀 쉬울 텐데…."

【 질문 1-1 】 원외 인사까지 나서 혁신위에 힘을 싣는 이유가 있을까요?

【 질문 1-1 】 아시다시피 지난달 23일, 꼭 한 달 전에 인 위원장이 내정됐잖아요.

그간 주목받은 것에 비해서 당이 혁신안을 대하는 태도는 미온적이었고요.

이 때문에 실질적인 당 혁신 효과가 적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윤리위 징계철회를 담은 '1호 혁신안'을 빼고는 당이 결단을 못 내리는 상황이죠.

오늘 혁신위는 권고사안이던 중진과 지도부,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주 정식으로 의결해 최고위로 송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요한 위원장은 "당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주 회의에서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질문 1-3 】 하지만 성과가 아예 없던 건 아니죠?

【 기자 】 일단 혁신안 발표 속도전이 눈에 띕니다.

출범 한 달 만에 당 내 통합과 공천, 청년 문제 등과 관련한 5호 혁신안까지 거침없이 내달렸고요.

특히 인 위원장은 당 비주류와 비명계를 아울러 만나면서 외연 확장 효과 만큼은 분명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당사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초청해 '과학기술 인재육성'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는데요.

양 대표는 국민의힘과 '정치적 연대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 "합당을 얘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에 열려 있다…."

【 질문 2 】 오는 30일 본회의 개최를 두고 여야 신경전이 치열했죠?

【 기자 】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 30일과 다음달 1일, 8일입니다.

지난 9월에 합의서에 사인까지 했죠.

하지만, 민주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달라졌습니다.

본래 목적인 예산안의 합의가 안 되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 처리를 하겠다고 이 일정을 정쟁과 당리당략에 악용하겠다는 의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 질문 2-1 】 민주당은 무조건 열어야겠군요?

【 기자 】 적어도 나흘 간 두번은 열어야 합니다.

탄핵안을 보고하고, 24시간 뒤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기회 30일, 1일 딱 한 번 뿐입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가당착이죠. 이미 본회의 일정은 서류로 합의한 거 아닙니까? 윤재옥 원내대표 본인 이름으로 사인한 합의서가 있는데…."

민주당은 또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 이른바 '쌍특검' 역시 정기 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죠.

다음 주 본회의를 둘러싼 여야간 충돌,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영상편집 : 그래픽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