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캠프] 오랜만에 양구에서 만난 그 이름, 김윤태

양구/정병민 2023. 11. 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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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윤태가 엘리트 캠프에 코치로 등장했다.

KBL은 21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중고등부 선수 총 72명이 참가하는 2023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2023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개최했다.

KBL이 주최한 엘리트 캠프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코치진들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우수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캠프엔 중등부 33명, 고등부 37명이 참가해 농구 스킬 함양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캠프장은 전 오리온 감독대행과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김병철 코치가 맡는다. 여기에 신기성, 오용준, 김동욱, 송창무, 정영삼, 김윤태 등 KBL 은퇴선수 6명이 코치로 나서 1주일이란 기간 동안 포지션별 그룹 트레이닝을 함께한다.

신기성, 김동욱, 송창무, 정영삼은 2022년과 2023년 드림캠프 코치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유소년 농구 발전과 지도자로서 경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본 이름이 있었다.

바로 직전 시즌까지 수원 KT 소속으로 몸담고 있었으나 6월,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한 김윤태다.

김윤태는 2012-2013 KBL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에 입단해 KGC에서 6시즌, KT로 둥지를 옮긴 뒤 4시즌, 총 10시즌을 소화했다. 통산 272경기에 나서 평균 4.1점 1.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 능력, 준수한 슈팅으로 프로에서 롱런했지만 커리어 말미 들어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 서서히 밀려나며 팀 내 입지를 잃고 말았다. 그리고 6월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김윤태 코치는 “장비와 같이 다른 일 쪽도 배워보면서 많이 쉬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만 해와서, 늦은 나이이지만 다른 일도 배워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그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황을 설명했다.

계속해 김 코치는 “부상도 부상이었지만, 냉정하게 내가 못했다. 부족한 것도 깨달았다. 1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그럴 시간에 다른 것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이유를 말했다.

김윤태 코치의 말처럼 그는 최근까지도 농구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지내온 상태였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맞이해 엘리트 캠프 코치로 합류했고, 다시 두 손에 농구공을 잡았다.

김윤태 코치는 “어떻게 좋은 기회가 나서 오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또 열정이 엄청 생긴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 평생 선수로만 코트를 밟았던 김윤태였기에, 지도자로서 아이들을 마주한 것은 스스로에게도 낯선 경험이었다. ‘코치’라는 직함을 달고 아이들을 지도해 본 기분은 어땠을까.

김윤태 코치는 “너무 좋고 가슴이 끓어올랐다. 또 실력이 훌륭하고 잘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내가 오히려 고맙다. 지도자에 대한 꿈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런 시간 자체가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엘리트 캠프엔 김윤태 코치를 포함해 총 7명의 지도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 명 혹은 두 명의 코치에 8명의 선수가 배정되어 한 팀을 이룬다. 그중엔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분명히 포지션마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 방향 또한 달랐을 터.

김윤태 코치는 “아이들이 플레이하면서의 시야나 드리블이 부족해 보였다. 그런 부분들을 짚어주면서 다양한 방법을 설명해 줬다. 특히 말과 생각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며 강조 사항을 설명했다.

더불어 김 코치는 빅맨들에겐 “가드가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따라서 어떤 타이밍에 움직여야 서로가 편한지 종합적으로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지도자와 선수 모두 어렵다”며 미소를 띤 뒤 “남은 기간 동안 선배로써 갖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 센스를 모두 전파해 선수들이 팀에 돌아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 사항도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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