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인도네시아로 몰리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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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이 최근 인도데시아 서단 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사이에서 인도네시아가 비교적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날로 난민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로힝야족들은 1970년대부터 방글라데시는 물론 선박을 이용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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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이 최근 인도데시아 서단 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약 200명의 로힝야 난민이 지난 22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서쪽 섬인 웨섬(Weh Island)에 상륙했습니다. 이들이 상륙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들에게 배급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미얀마 서쪽 해안이나 방글라데시 해안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인도네시아를 향해 떠났던 난민들입니다.
UNHCR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000명에 가까운 로힝야 난민이 인도양 안다만해를 건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작은 목선에 의지해 거친 바다를 건넙니다. 중도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당연히 음식과 물이 부족해 인도네시아 해변에 도착할 때는 피골이 상접한 상태가 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상륙을 허가해 주고 있지만, 그 수가 늘어나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사이에서 인도네시아가 비교적 인도적으로 난민들을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날로 난민 유입이 늘고 있습니다. 난민 유입이 늘자 자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도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웨섬과 아체주의 주민들은 로힝야족 난민 때문에 지쳐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장기간 머무는 것을 주민들이 환영하지 않으면서 결국 난민들은 물과 식량을 제공받고 또다시 좁은 배 위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합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의 135개 소수민족 중 하나로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수니파 무슬림들입니다. 영국은 19세기 식민 지배를 하던 미얀마(당시 버마)에 인종분리 정책을 실시해 로힝야족과 버마족의 충돌을 유발했습니다. 영국은 미얀마의 토지를 수탈한 뒤 농사를 지을 인력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을 미얀마 사람들을 감시 감독하는데 활용했습니다. 이런 전력 때문에 독립 후 미얀마 사람들은 로힝야족을 차별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친 뒤 19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미얀마 당국은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로힝야족은 자치권을 요구했으나,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네 윈 정권이 '버마식 사회주의'를 앞세워 소수민족의 자치권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그들의 조상이 19세기 초부터 미얀마에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소수민족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시민권법을 제정하고, 로힝야족에게는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종교적 차별도 작용했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불교신자인 미얀마는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개종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로힝야족들은 1970년대부터 방글라데시는 물론 선박을 이용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국가에서 로힝야족 난민 수용을 거부하면서 이들은 바다를 떠도는 보트피플이 되었습니다.
인신매매와 연성 인종청소 등 인권유린 상황에 처해지면서 로힝야족은 국제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의 본거지인 라카인주 등에서 대규모 진압 작전을 펼쳤고, 이를 피하기 위해 10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어 유랑민 신세가 됐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바다를 건너다 질병과 굶주림 등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로힝야 난민이 2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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