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5조5000억 벌금 물고 사임

이규화 2023. 11. 23. 1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사진) 최고경영자가 21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사임했습니다.

실제로 자오창펑의 사임과 천문학적인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바이낸스 거래소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사진) 최고경영자가 21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사임했습니다. 그 직전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5조5000억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자오청펑은 북한 및 이란과 돈세탁 거래를 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오창펑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이란 등과 거래하며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적발되면서 수사를 받았습니다. 코인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사기 혐의로 선고를 앞둔 데 이어 자오창펑도 몰락하면서 가상화폐의 존폐까지 위협받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오창펑의 사임과 천문학적인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바이낸스 거래소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21일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BS),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등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은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바이낸스를 창업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FTX와 가상화폐 거래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FTX의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오창펑은 FTX의 토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이 발표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져 뱅크런 사태까지 낳았습니다.

파산 위기에 처한 뱅크먼 프리드는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고, 바이낸스는 유동성 위기 해소 명목으로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실사 결과 FTX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바이낸스는 인수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증권사기, 돈세탁 공모,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7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FTX 사태는 바이낸스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가상화폐와 거래의 투명성에 대한 회의가 일면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역시 내리막길을 걷게 됐습니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낸스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테러리스트, 사이버 범죄자, 아동 학대자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허용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규화기자

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