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신한은행전 승리에 도취하면 안 된다" …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박)지수 외 다른 선수도 주인공으로 나서길 원한다"
"지난 신한은행전 승리에 도취하면 안 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지수도 잘하길 바라지만, 모든 선수가 잘하길 바란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2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경기를 치른다. 5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1승 4패다.
1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던 하나원큐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대승했다. 신지현(174cm, G)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고, 김정은(180cm, F)도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김정은-김시온(175cm, G) 영입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하나원큐다. 기존 팀 컬러였던 빠른 농구와 새로운 선수들의 능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양인영(184cm, C)은 김정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라운드 5경기 평균 15점 8.8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 2블록슛으로 펄펄 날고 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지난 신한은행전 승리에 도취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경기에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부터 착실하게 하라고 했다. 리바운드와 루즈볼에 집중하길 바란다. KB스타즈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 승패를 떠나서,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지선이에게 강이슬을 맡아보라고 했다. 선발로 나선다. 비시즌에 열심히 했다. (엄)서이도 마찬가지다. 기회를 받으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의지나 의욕이 성장하면서, 백업 자원으로 안정감을 주길 바란다. 튼튼한 팀으로 올라서는 과정이다. (정)예림이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지만,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관리해 줘야 한다. 많이 뛰던 선수들 체력 관리도 해야 한다. 휴식일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김도완 감독은 요령을 강조한다. 김도완 감독은 "개막 2경기 패배가 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요령 있는 플레이를 해나가고 있다. 지난 신한은행전 이후 훈련에서 조금 느꼈다. 발전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한 명을 막으라고 하면, 죽기 살기로 막는다. 그렇게만 막으면 안 된다. 요령껏 길을 잡아서 따라가야 한다. 사람만 쫓다 보니까, 많이 놓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이슬에게 3점을 최대한 맞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까지 막을 수는 없다.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 득점을 줄이려고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일격을 맞은 KB스타즈는 이후 하나원큐와 부산 BNK 썸을 가볍게 제압했다. 박지수(196cm, C)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강이슬(180cm, F)과 허예은(165cm, G)의 컨디션 회복이 반가운 KB스타즈다. 2022~2023시즌 3점 성공률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이슬은 1라운드 5경기에서 경기당 2.8개 3점을 약 38.9% 확률로 터트렸다. 허예은도 1라운드에서 평균 11.2점 5.4리바운드 5.6어시스트 1.6스틸로 폭발했다.
KB스타즈는 전력 상승을 더 기대할 수 있다. 김민정(180cm, F)과 염윤아(177cm, G), 심성영(165cm, G)과 김소담(184cm, C)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경기 전 "개막 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3일 정도 휴식할 수 있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에도 내색하지 않는다. 분위기도 좋다. 체력 문제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말했다.
그 후 "지난 BNK 썸과 경기에서 (김)민정이와 (김)소담이가 (박)지수 휴식 시간에 제 몫을 해줬다. (이)채은이나 (이)윤미도 잘 버텨줬다. 다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기에, 지수도 쉴 수 있었다. 지수는 열정 있는 선수다. 경기 중에 체력을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되, 힘들면 나와서 쉬어야 한다. 백업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출전 시간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주전, 백업, 고참, 중간, 어린 선수 너 나 할 거 없이 잘해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수에서 좋은 기록을 올리고 있는 KB스타즈의 유일한 아쉬움은 턴오버다. 최다 1위로 아쉬움을 남긴다.
"선수들에게 턴오버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했다. 그래도, 패스하는 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까지 주축 선수 턴오버가 많다. 핵심 선수들에게 턴오버가 안 나올 수는 없다. 한두 개만 줄여보자고 했다. 패스하다 턴오버할 거 같으면, 차라리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했다. 턴오버가 너무 적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턴오버를 신경쓰다가, 공격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에서 턴오버와 기복을 줄여야 한다. 잘하는 팀은 기복 없이 꾸준하다. 우리도 꾸준하게 활약하길 바란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부담감도 있을 거다. 우리가 지수만의 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들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 때로는 지수로 인해 돋보이지 못하기도 한다. 안타깝다. 지수도 잘하길 바라지만, 모든 선수가 잘하길 바란다. 다른 선수도 주인공으로 나서길 원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김완수 KB스타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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