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인천 서구청에 이웃돕기 성금 기부

독립운동가 故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가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에게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인천서구]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독립운동단체인 '대진단'의 단장이었던 독립운동가 故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가 지난 22일 인천 서구청에 이웃돕기 성금 200만 원을 기부했다.

故 신홍균 단장은 1881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한의사로서 가업을 이어가다 1911년 중국 만주로 이주한 뒤 1920년 독립운동가 김중건과 함께 독립운동단체 '대진단'을 창설해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독립운동가 故 신홍균 단장.[사진=인천서구청]

신홍균 단장은 지청천 장군이 이끄는 한국 독립군의 군의관․지휘관으로 활동하며 한국독립군의 3대 대첩인 대전자령 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대승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신 단장은 해방 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1948년 작고했으며, 2020년 건국헌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신홍균 단장의 손녀 신홍자 여사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독립군으로 활동한 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민국에 귀화했다. 

신 여사는 올해 9월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신규 등록됐다. 신 여사는 고령에다 어려운 형편에도 이를 기념해 성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신홍자 여사는 "일본 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조부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적은 금액이지만, 인천 서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뜻깊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뜻깊은 성금을 전달받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서구의 어려운 주민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