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혁신위 “중진·지도부 희생, 다음 주 당에 공식 요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혁신위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초청,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3일 당 지도부·영남권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을 다음 주 회의에서 정식 의결해 최고위원회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대변인인 김경진 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0차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을) 오늘 혁신 안건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에 송부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주에 송부할지를 두고 위원들 간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일단 한 주의 시간을 더 주고 다음 주에 정식 의결해 최고위로 송부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지노선을 설정한 것인지’를 질의하자, 김 위원은 “조금의 시간적 여유를 더 주었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은 “지도부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어찌 됐든 혁신위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 당 주요 인사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내년 총선 승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치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 관련해서는 선거기획단 또는 공관위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도 포함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