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외면에… 갈수록 힘 빠져가는 국민의힘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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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로 출범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중대 기로에 섰다.
특히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에 대한 혁신위의 내년 총선 불출마·수도권 출마 요구가 20일 넘게 묵살되면서 활동 동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 위원장은 최근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 활동 기한이 다음 달 24일까지지만 법적으로 2주 연장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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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된 혁신안은 ‘징계해제’ 1건뿐
인요한, 임기 2주 연장 가능성 언급
김태흠 “시간 끌면 논개처럼 하라”
23일로 출범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중대 기로에 섰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특유의 입담과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정치권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정작 야심 차게 내놓은 혁신안들은 무기한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에 대한 혁신위의 내년 총선 불출마·수도권 출마 요구가 20일 넘게 묵살되면서 활동 동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 위원장이 ‘윤심’(尹心, 윤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하며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힌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수직적 당정관계 재정립’은 국민의힘의 혁신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인 위원장은 대통령을 ‘나랏님’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을 불렀다. 인 위원장이 대통령 측으로부터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전언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그런 건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힘이 빠지기도 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최근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 활동 기한이 다음 달 24일까지지만 법적으로 2주 연장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혁신위원은 통화에서 “1월 초까지 임기가 보장되면 공관위에서 혁신안이 반영되는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압박하겠다는 메시지로 들렸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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