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들이받은 택시 화염 휩싸여…불길 뛰어들어 운전자 구한 시민들
[앵커]
간밤에 부산 도심에서 택시가 원인 모를 이유로 질주하다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까지 난 상황이었는데도,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쳤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심의 한 도로.
택시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왼쪽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깜짝 놀란 오토바이 운전자가 휘청거릴 정도.
<박지훈 / 제보자> "차가 언덕에서 내려올 때는 천천히 내려왔었어요. 확 튀어나오는 느낌은 없었어요. 다시 차량이 나타날 때는 엄청 빠른 속도로 왔어요. 시속 100㎞ 가까이…."
차량에서 불이 치솟는가 싶더니 건물 전체를 삼킵니다.
그때 한쪽에서 사람이 뛰어오더니 운전자를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불이 더 확산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구조에 집중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소화기를 꺼내 들고 진화에 나섭니다.
<유세림 / 구조자> "(운전사의) 왼쪽 발은 운전석 밖으로 나왔는데, 일어서려다가 다시 주저앉는 거 보고 빨리 가서 잡아당겼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나중에 걸으면서 보니까 뜨겁더라고요. 바닥이나 이쪽…."
불이 난 건물 안에는 사고 차량의 잔해물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고 당시 바로 옆 가게에서는 손님 여러 명이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올해 69살인 택시 기사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을 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승객도 탑승하진 않았습니다.
사고 차량은 전기차인 아이오닉5.
<경찰 관계자> "사고 직전에 어땠는지 직후 어땠는지 그 부분이 사고 경위에 대해서 기억이 안 난대요."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살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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