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 도우미' 하무스, PSG 완전 이적 성공했다... "이적료 무려 LEE 4배, 1132억 대형 계약" 깜짝 발표

박재호 기자 2023. 11.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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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이강인(왼쪽)과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골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이강인 데뷔골 도우미' 곤살루 하무스(22)가 파리생제르맹(PSG)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PSG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임대생 하무스를 완전 영입했다. 그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무스는 입단 3개월 만에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무스의 완전 영입을 원한 PSG가 구매 옵션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무스의 전 소속팀 벤피카는 돈방석에 앉는다. PSG는 벤피카에 최대 8000만 유로(약 1130억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하무스의 기본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920억원)이며 옵션이 1500만 유로(약 2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 25골(10도움)을 터트리며 벤피카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 16강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원톱으로 출격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포르투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눈도장을 찍었다.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곤살로 하무스(왼쪽). /AFPBBNews=뉴스1
올 여름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노렸다. PSG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였다. 하무스는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한 PSG행을 택했다.

PSG는 지난 여름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을 내보내고 어린 선수들을 착실하게 영입했다. 하무스를 비롯해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등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빅네임보다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키운다는 미래형 프로젝트였다.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우스만 뎀벨레,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영입하며 신구조화를 꾀했다. 화려함은 지난 시즌보다 덜하지만 거의 전 포지션에 걸친 전력 강화로 더욱 균형 잡힌 팀이 됐다는 평이다.

스트라이커 하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슈팅이다.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양발 슈팅 모두 능하다. 특히 다양한 상황과 자세에서 골을 만들어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치 선정에 이은 헤더도 수준급이다. 다만 경기 중 종종 침착성을 잃는 다혈질적인 성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무리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 경우가 있다.

PSG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왼쪽)이 곤살루 하무스에게 안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하무스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15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같은 이적생이자 경쟁자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하무스보다 적은 경기를 뛰고도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하무스는 콜로 무아니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동갑내기' 이강인과 호흡도 기대가 높다. 둘은 올 시즌 나란히 PSG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7월에, 하무스는 8월에 PSG에 입단했다. 보통 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서고 하무스는 최전방을 맡는다.

하무스는 감각적인 센스로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UCL 데뷔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6일 AC밀란전 후반 막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하무스가 옆에서 함께 쇄도하는 이강인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볼을 흘렸다. 이를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슛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무스가 PSG에 남게 됨에 따라 둘의 호흡은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특히 이강인이 A매치 기간 절정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높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 합류해 11월 A매치 2연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전반 막판 감각적인 패스로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막판 왼발 무회전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강인의 멀티 공격포인트 활약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5-0으로 꺾었다.

이어 이강인은 21일 중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45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강인의 A매치 활약에 리그1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리그1은 지난 16일 공식 채널에 이강인이 싱가포르전 활약상을 게재하며 "이강인이 돌아왔다. 이 남자는 재능은 진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이 PSG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폭발했다"고 전했다.

곤살루 하무스(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곤살루 하무스. /AFPBBNews=뉴스1
당시 프랑스 RMC스포츠도 "이강인이 슈팅과 레이저 패스로 한국에 승리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싱가포르전 대승의 원동력은 이강인이었다. 한국이 전반전에 공세를 퍼붓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이 이강인이 조규성에게 멋진 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시즌 초 부상에 시달렸지만 주특기인 왼발, 민첩성,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좋은 활약으로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른다"고 평했다.

이강인은 이날 11월 A매치를 마치고 PSG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자신의 SNS에 "2023년 축구 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이 찾아와준 수험생들 모두 우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올해 끝까지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중국전 이후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이강인은 25일 PSG 홈에서 열리는 AS모나코와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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