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엔 씀씀이 줄일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미 소비자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당초 계획했던 구매를 저렴한 대안으로 바꾸거나 아예 포기하는, 이른바 '트레이드 다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저축 소진·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도 영향
"저렴한 상품 구매로 전환하거나 쇼핑 포기 늘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축했던 돈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인플레이션까지 겹쳐서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2일(현지시간) 홈디포, 로우스, 콜, 베스트바이 등 상당수의 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놨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업체들이 오는 24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에 판매부진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날 미시건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 신뢰도 지수 조사에 따르면 미 소비자 심리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5%로 지난 4월(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미 소비자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당초 계획했던 구매를 저렴한 대안으로 바꾸거나 아예 포기하는, 이른바 ‘트레이드 다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2022년 6월·전년 동기대비 9.1%)이 발표됐던 지난해 7월보다도 트레이드 다운 욕구가 5%포인트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필품 지출이 늘어 연말 쇼핑 예산을 줄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결과적으로 특가를 노리는 쇼핑객도 늘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마가렛 에니스는 “식료품 가격이 너무 올라 쇼핑에 쓸 돈을 작년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내가 지갑을 열게 하려면 할인율이 75%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축액이 전부 소진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치솟은 금리, 신용카드 부채 등도 소비 여력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최근 성인 소비자 84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1~12월 연말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0년(9.1%), 2021년(12.7%), 2022년(5.4%)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약화한 것이다.
언스트앤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10월 인플레이션이 냉각됐음에도 “비용 피로, 즉 모든 비용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는 쇼핑객의 지출 욕구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시간당 3만7500원 필리핀 가사도우미, 비싸다 생각하나요?”
- "삼성에 도전장"…분사 3년 만에 상장 추진하는 이 회사
- ‘국민 소주 6000원 시대’ 코앞… 가격 인하 효과 ‘미지수’
- "남현희에 배신감"...전청조 '옥중 편지' 공개
- 6개월 아기 눈에 피멍...아동학대 범인은? 진실공방
- ‘왜 밥 안 차려줘’ 아내 살해한 80대 노인 “치매 참작해 달라”
- 윷놀이서 돈 따고 일어서자...몸에 불 질러 살해한 60대
- [단독]"실제론 100% 넘는데"…부동산 P2P, 허위 담보비율로 투자자 모집
- 제주 우도 여행 일가족, 사진 찍자 우르르 추락…무슨 일
-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철거 시작…업주들 고함지르며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