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여파… 올 겨울 ‘동장군’ 발길 뜸할 듯

윤준호 2023. 11.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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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가 찾아왔지만, 올겨울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전망 기후예측' 브리핑을 열고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평균값 1.1도)보다 낮을 확률은 20%,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다.

올겨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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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4년 2월까지 기후 예측 내놔
“엘니뇨 영향 평년보다 포근할 가능성”
눈·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듯

이른 추위가 찾아왔지만, 올겨울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전망 기후예측’ 브리핑을 열고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평균값 1.1도)보다 낮을 확률은 20%,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다. 내년 1월과 2월도 평년기온(영하 0.9도와 영상 1.2도)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같았다. 다만 1월은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높을 확률(30%)보다 높았지만, 2월은 12월과 마찬가지로 높을 확률이 비슷할 확률과 같았다.
사진=연합뉴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수개월 지속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예년보다 줄어, 이 지역 강수량이 줄고 바다에서 대기로 잠열도 덜 방출된다. 서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지만,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낮은 상황도 겨울 기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이 경우에도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북대서양 쌍극자 패턴(북대서양 북쪽은 해수면 온도가 낮고 남쪽은 높은 상황을 이르는 말)’ 발현이 꼽힌다. 이때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데, 맑은 날이 이어지며 햇볕이 많이 내리쬐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 지구 온난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 1월과 2월 월평균 기온은 지난 51년간 각각 1.4도와 2.1도 상승했다.

한편 이번 겨울을 춥게 만들 요인들도 존재한다. 현재 동유럽은 눈 덮임이 적고 동아시아 쪽은 많다. 이 경우 동아시아 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할 수 있는데,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특성상 한반도로 찬 북풍이 분다. 티베트 쪽 눈 덮임이 평년보다 많은데 이 역시 동아시아 쪽에 저기압성 순환을 발달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북극 바렌츠-카라해 해빙이 평년보다 작은 점도 올겨울 추위를 부추길 수 있다.

올겨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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