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젖소라뇨, 성 비하 막말”···국민의힘 해당 의원실 “특정한 것 아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컷’ 발언으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한 의원실 관계자가 성희롱성 표현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23일 ‘젖소’라는 성희롱 표현을 써 누군가를 비난한 것으로 보이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관 A씨의 글에 대해 “성 비하 막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손 대표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동두천·연천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문제라는) 그 글 어디에도 손수조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손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며 “젖소라니요. 본인은 물론, 보좌진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는데 가만히 묵과하고 있는 김성원 국회의원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총선이 다가오자 출마 포기를 종용하고 배척하는 네거티브가 시작됐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지난 2일 김 의원의 비서관 A씨가 SNS에 올린 글이 인용됐다. A씨는 “요즘처럼 개나 소나(앗 젖소네)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넘쳐나는 거 처음 보네. 이 지역 초등학교에 발이나 들여봤으면서”라고 적었다.
손 대표는 “최강욱 ‘암컷’에 이어 이게 무슨 수준 떨어지는 망발인가”라며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일반사회에서도 매장당할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막말 정치, 혐오 정치는 22대 때 꼭 없어져야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그 글 어디에 손수조라고 나오나. 손수조라거나 여성 정치인이라거나 누구 한 명을 특정해서 나온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개나 소나 할 때’ 페이스북에 이모티콘이 뜨는데 소가 젖소로 (이모티콘이) 떠서 본인도 귀여워서 ‘젖소네’라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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