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예담 “악뮤 이찬혁, 날 밟고 올라가라고…자작곡 디스 사과”[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방예담이 남매 듀오 AKMU(악뮤) 멤버 이찬혁의 응원과 칭찬에 감사를 표했다.
방예담은 11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ONLY ONE'(온리 원)을 발매한다. 2012년 방영된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후 11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음반이다. 트레저 데뷔 2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팀에서 탈퇴한 이후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하나만 해'를 필두로 '헤벌레', 'Come To Me'(컴 투 미), 'Miss you'(미쓰 유), '하나두', 'Miss you' 피아노 버전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방예담은 앨범 정식 출시를 앞두고 10일 'Miss You'를 싱글 형태로 선공개, 멜론 차트 HOT 100 차트 진입, 아이튠즈 앨범 차트 3개국 1위, 12개국 최상위권 점령 등 쾌거를 이뤘다.
방예담은 선공개곡 발표 당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한 데 이어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무대를 펼쳤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17일 서울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난 방예담은 기억에 남는 피드백에 대해 "A&R 담당 분이 좋았는데 긴장한 티가 난다는 말을 해 줬다. 제가 방송을 너무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신경 써야 할 게 굉장히 많은데 잊고 있었던 거다. 무대를 하는 건데 너무 노래에만 집중하고 있구나 싶었다. 무대에서 일종의 연기, 표현을 제가 놓치고 있더라. 되게 도움이 많이 됐던 피드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좀 그럴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몸을 좀 푸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본 무대는 타이틀곡이기도 하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아쉬운 점도 있어서 그걸 토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는 부모님과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방예담은 영화 '친구' OST '연극이 끝난 후'를 선곡한 후 "'친구’ OST 버전을 저희 엄마가 부르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포켓몬스터’, ‘방귀대장 뿡뿡이’ 등 주제가를 부르셨고, 부모님이 같이 부른 광고 음악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아들의 홀로서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셨냐는 물음에 방예담은 "부모님은 항상 저의 선택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다. 항상 응원해 주신다. 물론 걱정도 많이 해 주시는데 저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많이 응원해 주신다. 항상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려고 하신다. 부모님도 솔로 아티스트이시였기에 음악을 대하는 태도, 사람, 삶을 대하는 태도 등 제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많이 설명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방예담은 '이찬혁'이라는 제목의 자작곡 무대도 선보였다. 이 곡은 "수현이 누나한테 잘해/이런 동생 또 없어/듣고 싶지 않아 불화설", "노래는 누나가 다 해/그러니까 투덜대지 말고/짜증 내지 말고/하고 싶은 거 조금만 해/하고 싶은 거 많은 거 알겠는데/누나가 힘들어 보여/하나만 해/잘해줬다 못했다 하지 말고/누나한테 잘해” 등 가사로 채워진 장난스러운 이찬혁 디스곡이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방예담은 "그 곡을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재밌었고 무대도 너무 재밌었다. (이)찬혁 형한과 그저께인가 연락을 또 했다. (무대 영상이) 많이 보인다고 하더라. 일단 죄송하다고 예능이었다고 했더니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 찬혁 형이 제게 '날 밟고 올라가라'고 해 줬다. 그래서 '잘 밟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방예담은 "형이 아닌 척 하지만 살짝 기분 나빴을 수도 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누나 이야기 나오면 좀 그렇더라. 수현 누나는 따로 아무 말이 없긴 했는데 굉장히 기분 좋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찬혁은 방예담의 홀로서기에 대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방예담은 자신의 신곡을 접한 이찬혁 반응에 대해 "쭉 듣고 나서 형도 들려드릴 노래를 들려준 후 같이 밥을 먹으러 나갔다. 혼자 밥을 먹다가 흥얼거리더라. '예담아 될 것 같다. 지금 따라 부를 수가 있다. 잘 썼다'고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방예담에 따르면 이찬혁은 방예담이 트레저에서 탈퇴한 후 공백기를 보내던 시절 10만 원가량의 용돈을 챙겨 주는가 하면 일주일에 3번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어 줬다. 방예담은 이찬혁에 대해 "엄청 어렸을 때부터 서바이벌을 하면서 같이 합숙한 사이다. 그때 이후로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 내적 친밀감, 소속감을 같이 느끼기도 했다. 형이 오래전부터 봐왔던 사람들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저와의 관계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해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도 형한테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고 느낀다. 많은 배움과 영감을 주는 그런 돈독한 사이다. 무엇보다 맛있는 곳을 많이 알고 계셔서 그게 굉장히 좋다. 재밌는 공간에도 빠삭한 형"이라고 덧붙였다.
방예담은 트레저 데뷔 전인 2012년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했다. 당시 11세였던 방예담은 탁월한 가창력과 끼로 '음악 신동', '음악 천재 소년', '한국의 저스틴 비버', '리틀 마이클 잭슨' 등 수식어로 불렸다. 솔로 앨범 활동으로 추가하고 싶은 수식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방예담은 "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들의 향기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솔로 아티스트로 출발하는 입장에서 방예담만의 고유한 색깔도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완성형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고 저만의 색깔을 느껴 주셨으면 하는 바다"고 덧붙였다.
'음악 천재'라는 수식어나 프로그램 종영 후 쏟아진 관심과 기대는 방예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방예담은 "힘이 되기도 하고 넘어야 할 벽이기도 했다. 굉장히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슬럼프가 있었던 시기도 있었다. 내가 음악을 정말 잘하는 게 맞나 싶은 시기도 있었다. 자의가 아니더라도 그런 시선, 기대, 관심이 있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그 기준치까지 맞출 수 있게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도움이 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11년 동안 어떤 점이 성장했다고 느끼냐는 물음에는 "그때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 노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다듬어지며, 다듬으면서 제 색깔을 잃지 않게끔 연습생 생활을 잘 보낸 것 같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훨씬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노래를 쓰지 않았는데 이젠 제 장점과 색깔을 알고 창작 활동을 통해 곡을 쓰고 그걸 갖고 활동하다 보니까 그때보다는 더 아티스트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K팝스타 시즌2' 시절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 편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예담은 "그 영상들이 제 눈에 보이면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한다. 가끔씩 보기도 하고 정말 가끔 제가 찾아서 보기도 한다. 그 꼬마가 굉장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 당차고 자신감 있고 긴장도 안 하더라. 자아가 아직 확립되기 전이어서. 그때의 제 태도에서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 그때와 똑같이 무대를 혼자 채워 나가야 할 시기인데 지금의 저는 긴장도 생각도 많이 한다. 그때 갖고 있던 열정과 당찬 마음을 갖고 활동한다면 더 멋있을 것 같더라. 그때의 마음가짐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칭찬은 무엇일까. 방예담은 "물론 다 좋을 텐데 업계에 같이 종사하는 아티스트 분들도 그렇고 평론가 분들도 그렇고 대중 분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두 파트에서 모두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그게 굉장히 어렵기도 한 것 같더라. 어느 한 부분의 평가는 다를 때도 있는 것 같아 둘 다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설정해 둔 방향성에 대해서는 "뻔한 말이긴 한데 정말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방예담은 "요즘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고 소비되는 사회이다 보니까 전 그 속에서도 오래 잔잔하게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30~40년이 지나도 찾아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제 꿈과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방예담은 "솔로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아이돌적인 성향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사이 밸런스를 잘 맞춰가며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무래도 아이돌 팀 활동을 했다 보니까 제가 저의 멋있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혹은 다양한 무대에 서 볼 수 있었던 점, 팬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점이 혼자 활동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안 멋있어도 멋있는 척해야 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꾸며낸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그게 굉장히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매력이 10이라면 100인 것처럼 행동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방예담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제 건강과 영감이 닿는 데까지는 계속 많은 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제 앨범뿐 아니라 프로듀싱을 하는 프로듀서가 되기도 했으니까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의 색깔에 맞춰 곡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양한 분들과 협업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할 수 있는, 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 굉장히 신나 있고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 항상 전 하고 싶은 게 1순위다. 그다음에 해야 하는 것이고 할 수 있는 건 그 전제인 것 같다. 축복이라고 느껴지는 건 하고 싶은 게 해야 하는 것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자율성이 보장되고 제 마음가짐도 그렇기에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방예담의 컴백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는 사과와 동시에 기대를 당부했다. 방예담은 "저도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제 미래를 그려 나가면서 굉장히 답답한 면도 있었다. 기다림의 연속이다 보니까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기다리는 입장에서 팬 분들은 몇 배로 더 그러셨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굉장히 많이 섭섭하고 답답하시기도 했을 거다. 반응들을 찾아보기도 했고 제가 느끼기에도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더라. 시원하게 입장을 발표한 적도 없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앨범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니 지난 나날의 섭섭함이 좀 해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앞으로는 긴 공백기를 가질 일이 군대 말고는 없을 것 같아서.(웃음)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행복만 하시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방예담은 "정말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노래들이 다 임팩트가 있고 힘을 줬다 보니까 힘이 빠진 칠한 무드의 곡은 담겨 있지 않더라. 그런 부분을 기대해 주신 리스너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전곡이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했다. 많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사랑 노래다 보니까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깊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가사로 고백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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