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 SSG행’ 주전 김태군만큼 중요도 높아진 KIA 포수 한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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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그 이상까지 바라봐야 한다.
KIA는 지난달 베테랑 포수 김태군(34)과 다년계약(3년 총액 25억 원)을 했다.
김태군은 리그 전체 포수들 중에서도 '철인'같은 체력을 자랑한다.
KIA가 확실하게 안방을 안정시키려면 김태군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 포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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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2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신범수(25)를 SSG 랜더스에 내줬다. 35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다.
KIA는 지난달 베테랑 포수 김태군(34)과 다년계약(3년 총액 25억 원)을 했다. 안방 안정화가 급선무였는데,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하지만 포수 전력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1옵션 김태군만으로는 장기 레이스를 버텨낼 수 없기 때문이다.
김태군은 리그 전체 포수들 중에서도 ‘철인’같은 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내년 시즌부터는 확실한 백업이 있어야 김태군도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 주전 포수의 뒤를 받치는, 또는 그 자리를 위협하며 시너지를 낼 2옵션 포수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결국 젊은 포수들 중 한 명이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현재 백업 포수 후보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출신 한준수(24)다. 군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86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 9득점으로 다른 인상적 활약을 보여줬다.
한준수는 경험이 적음에도 1군에서 안정적 포구와 송구능력을 발휘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서도 적지 않은 재능을 보여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성장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KIA로선 한준수가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든든히 지켜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 명의 포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안정적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KIA가 확실하게 안방을 안정시키려면 김태군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 포수가 절실하다. 현재로선 한준수의 성장을 가장 기대해볼 만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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