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인간 초월 `AGI` 개발 속도내나

팽동현 2023. 11.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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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사진)이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자리로 닷새 만에 복귀한 가운데, 이 회사 이사회에서 AI 진흥론자와 규제론자의 대립이 격화된 배경으로 새로운 AI 혁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샘 올트먼에게 기습 해고 통보를 하기 전에 미라 무라티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몇몇 연구원이 이사회에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AGI(범용AI) 발견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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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복귀로 탄력붙을 가능성
대부분 업무 인간능력 뛰어넘어
아직 초등생 수준… 뜨거운감자
샘 올트먼 전 오픈AI CEO

샘 올트먼(사진)이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자리로 닷새 만에 복귀한 가운데, 이 회사 이사회에서 AI 진흥론자와 규제론자의 대립이 격화된 배경으로 새로운 AI 혁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샘 올트먼에게 기습 해고 통보를 하기 전에 미라 무라티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몇몇 연구원이 이사회에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AGI(범용AI) 발견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로운 AI 알고리즘 혁신이 올트먼을 내쫓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오픈AI는 AGI를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시스템으로 정의한다. 대부분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업무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자율시스템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일부 구성원들은 'Q*(Q스타)'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인간을 넘어서는 AGI로 가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새로운 모델은 아직 초등학생 수준에 머무르지만,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특정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의 복귀로 오픈AI는 짧지만 강했던 혼란을 끝낸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회 개편이라는 후폭풍이 남았다.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 의장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나머지 이사회 멤버 넷 중 애덤 디안젤로 쿼라 CEO만 남고,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이자 또 한명의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와 헬렌 토너, 타샤 맥컬리가 떠났다.

오픈AI의 새로운 이사회는 최대 9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먼저 합류했다. 테일러는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한 경제계 유력인사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서머스의 인맥이 앞으로 오픈AI가 AI모델 개발·공급 과정에서 처할 규제나 조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지난해 말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챗GPT에 대해 "인류를 위한 심오한 기술"이라며 "바퀴나 불 이후 가장 중요한 범용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트먼의 경우 복귀 협상 초기에는 이사회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으나, 결국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발빠르게 올트먼 영입을 타진하는 등 이번 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대주주 MS(마이크로소프트)도 이사회에서 한 자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MS는 이사회 참여 방안을 놓고 다른 투자자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영리재단에 영리법인이 종속된 현 지배구조도 바뀔지는 미지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의 혼란을 틈타 구글 등 경쟁사들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구글은 영업팀이 오픈AI에서 자사 AI 서비스로 바꾸는 것을 독려하는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픈AI의 서비스 가격에 맞추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권도 제공하는 식이다. 오픈AI의 이번 사태를 두고 경쟁사들은 AI모델 또한 벤더 종속(락인)을 피해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빈틈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AI21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 요브 쇼햄은 같은 날 8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 새 이사진 임명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오픈AI에서 벌어진 소동이 기업들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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