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연봉 10억’ 오픈AI 직원들이 반란 진압 주인공… AI 회사에 인력 이탈은 재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회사에서 쫓겨났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5일 만에 다시 회사로 복귀시킨 일등 공신은 오픈AI 직원들이다.
AI업계에서 개발자들이 귀한 상황에서 이들이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퇴사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연판장을 돌린 것이 이사회에 '펀치'를 날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 대체 불가… 현재 인력 유지가 최선”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회사에서 쫓겨났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5일 만에 다시 회사로 복귀시킨 일등 공신은 오픈AI 직원들이다. AI업계에서 개발자들이 귀한 상황에서 이들이 올트먼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퇴사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연판장을 돌린 것이 이사회에 ‘펀치’를 날렸다. 오픈AI 일부 직원들은 올트먼 CEO의 복귀가 확정된 후 파티를 열고 복귀를 환영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트먼의 해임 직후 함께 퇴사했다가 이날 복귀한 그렉 브로크먼 공동 창업자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오픈AI 본사에서 직원들과 파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가 돌아왔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오픈AI 직원들은 이사회가 올트먼 해임을 결정하자 자신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임직원 700명 중 505명은 “여러분(이사회)는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우리는 능력, 판단력,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과 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서명한 사람들은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로크먼이 이끌기로 한 MS 자회사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 해임 당시 올트먼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는데, 갑자기 올트먼을 회유하는 것으로 태도를 급선회한데는 직원들의 강경한 태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력이 핵심인 AI 회사에서 AI 개발자가 나가는 것은 회사의 존립에 치명적인 일이다. 특히 IT 업계에선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다. 구인사이트 잡 리크루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AI와 같은 신흥기술에는 경험이 풍부한 소수의 사람들만 있다”며 “이들이 곧 제품이고, 곧 회사”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 엔지니어링 직종의 일반적인 연봉 범위는 20만~37만달러(2억5000만~4억8000만원)인데, 보다 전문화된 역할을 맡는 개발자의 경우 연봉이 30만~45만달러(3억9000만~5억8000만원)로 높아진다. 이는 보너스와 스톡옵션이 제외된 급여다. 연봉데이터 플랫폼 레벨.fyi에 따르면 연봉 30만달러를 받는 개발자의 경우 총 보수가 80만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 개발자들의 연봉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이들이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론적인 수준에서 AI 모델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추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픈AI 직원들은 회사 이사회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를 확보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회사의 코드와 기술력을 학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회사 내부의 AI 엔지니어 1명은 회사 외부의 AI 엔지니어 3명에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했다. 또 “(오픈AI 개발자들을 대체하기 위해) 쉽게 교육할 수도 없고 다른 곳에서 쉽게 채용할 수도 없다”며 “현재 보유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