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월드헬스시티포럼 참가…"글로벌위기 해결 모색"

김윤정 2023. 11.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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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 인천 송도서 열려
김은미 총장, 폐회식서 '인천 선언' 낭독
"스마트하고 회복력 있는 공동체 구현해야"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지난 20~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 김은미 총장을 필두로 의대, 공대, 사회대, 조형예술대 등 단과대가 참여해 보건의료·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 폐막식에서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인천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화여대)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인천시·보건복지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의 공동 주최로 올해 처음 인천에서 개최됐다.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전 세계 20개국 150여 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50여 개 세션에 걸쳐 미래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넥스트 팬데믹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20일 이 포럼의 메인 이벤트인 ‘A·G·B 서밋’의 의장으로서 ‘스마트하고 건강하며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를 위한 우리의 행동’을 주제로 패널 토의를 주관했다. A·G·B 서밋은 학자와 전문가 그룹인 아카데미아(A, Academia), 중앙 정부와 도시 정부를 아우르는 거버먼트(G, Government), 그리고 비즈니스를 책임진 기업(B, Business) 등 다양한 이해관계 주체들이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를 풀어가기 위한 ‘복합 솔루션’을 논의하고 모색해 보는 특별 세션으로 꾸려졌다. 학계를 대표해 이화여대 총장이자 포럼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은미 총장, 도시정부를 대표해 포럼 조직위원인 김진용 인천경제구역청장, 그리고 기업을 대표해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시티 추진실 김혜영 실장과 LG전자 솔루션사업팀 최규남 상무,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포럼 기조연설자인 제레미 리프킨 등이 참여했다.

김은미 총장은 22일 폐회식에서 포럼 기간 토론한 결과를 종합해 공식 채택된 ‘인천 선언(Incheon Declaration)’을 낭독했다. 김 총장은 “도시의 성장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례 없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더 나은 건강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도시의 성장에는 지속적인 전염병과 질병의 위협, 폭력, 공해, 사회적 고립, 약물, 정신 질환 등 여러 위험이 수반될 수 있고 이러한 건강상의 부담은 도시 빈곤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쳐 도시화로 인해 평균적인 건강 결과는 개선되었지만 불평등이 심화되며 심각한 질병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선언에 서명한 우리는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불평등이 감소하도록 신중한 전략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스마트 기술은 감염병 위험을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하고,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물과 에너지와 같은 자원을 관리하는 등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혁신적 기술 활용과 창의적 자금 조달은 물론 정의롭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 미래를 구상하고 건설하기 위한 긍정적인 집단 행동, 도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파트너십, 지역사회의 참여적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화여대는 이번 포럼에 의과대학,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조형예술대학이 참여해 각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위기 극복의 현안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과대학팀은 세계보건기구 기조연설 ‘스마트 도시의 미래 비전’, ‘도시 어린이 환경보건 이니셔티브’ 분야에 참여해 미래 스마트 헬스시티계획 중 헬스부문 미래계획에 기여했다. 공과대학은 건강 건축, 실내환경 관리,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분야를 담당했으며, 이화여대 캠퍼스에 연사들을 초청해 특별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회과학대학은 스마트건강도시 미래세대인 대학생 공모전 기획 및 진행, 지속가능성 세션 8개를 기획하고 주요 연사와 좌장 등으로 참가했으며 조형예술대학은 물론 융합보건학과, 약대 교수도 참여해 복합 위기 상황 속의 대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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