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3관왕' 김우민, 대표선발전 자유형 1,500ｍ 불참

자유형 400·800ｍ 전념하기 위해 1,500ｍ 출전 포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수영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선수 김우민(22·강원도청)이 자유형 1,500ｍ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우민은 23일 오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년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남자 1,500ｍ 결승 출발대에 서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4 국제수영연맹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롱코스 50ｍ)와 태국 방콕 실내무도아시안게임(쇼트코스 25ｍ) 출전 선수를 뽑기 위한 무대다.

김우민이 자기 주 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1,500ｍ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해당 종목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우민은 올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1,500ｍ에 출전 신청은 했다가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400·800ｍ와 계영 800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1,500ｍ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1,500ｍ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던 김우민이 대표선발전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자유형 400ｍ와 800ｍ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우민은 두 종목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전초전 격인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400ｍ와 800ｍ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메달권으로 진입하고자 한다.

김우민은 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ｍ에서 3분43초9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자유형 800ｍ에서는 7분47초69로 예선 14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25일 열릴 예정인 자유형 800ｍ와 27일 자유형 400ｍ 예선, 28일 자유형 400ｍ 결승은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우민이 대표선발전에 불참하면서, 한국 수영은 내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ｍ에 나설 선수를 뽑지 못했다.

이날 열린 남자 자유형 1,500ｍ 결승에서는 김영현(안양시청·15분23초10)과 장규성(독도스포츠단·15분34초19), 오세범(안양시청·15분34초27)이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중 누구도 해당 종목 국제연맹 A기록(15분04초64)뿐만 아니라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 기록(15분18초21)도 충족하지 못했다.

국제연맹 A기록 통과자는 대표선발전 경영 결승 2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A기록 통과자가 없을 때는 KSF 기준기록 통과자를 대상으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출전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6명이 출전한 여자부 자유형 1,500ｍ 결승에서도 국제연맹 A기록(16분29초57)과 KSF 기록(16분44초41)을 충족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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