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지연에 "사소한 세부 사항 조율"…카타르 "회담 긍정적"(종합)[이-팔 전쟁]

이명동 기자 2023. 11.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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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질 석방이 발표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휴전 시기에 관한 발표를 할 것"이라며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인질 석방 회담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휴전이 시작할 정확한 시간에 관해 몇 시간 안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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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0시 석방"→"24일 전까지 안 한다"
美 "수송 문제 세부 사항 해결 중"…파기는 일축
카타르 외무 "곧 휴전 발표…인질 회담 긍정적"
[뒤셀도르프=AP/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질 석방이 발표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외무부는 몇 시간 안에 휴전 시기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며, 인질 석방 회담이 긍정적인 상태라고 알렸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주의회 건물 벽에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스라엘 사람의 사진 현수막이 붙어 있는 모습. 2023.11.23.


[서울=뉴시스] 이명동 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질 석방이 발표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외무부는 몇 시간 안에 휴전 시기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며, 인질 석방 회담이 긍정적인 상태라고 알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종 세부 사항을 해결해 인질 석방 절차가 24일 아침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번 거래는 합의됐고, 여전히 합의된 상태"라며 "양측은 특히 이행 첫날을 위해 수송 문제에서 최종 세부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의 발효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파기된 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왓슨 대변인은 "인질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때 어떤 것도 우연에 맡겨선 안 된다는 게 우리 견해"라며 "우리의 주요 목표는 인질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료는 인질들 위치와 이동 경로, 수송 방법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이 아직 1차 석방될 인질 명단을 받지 못한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만, 23일 저녁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다만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휴전 시기에 관한 발표를 할 것"이라며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인질 석방 회담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휴전이 시작할 정확한 시간에 관해 몇 시간 안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질 석방이 발표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외무부는 몇 시간 안에 휴전 시기에 관한 발표가 있을 것이며, 인질 석방 회담이 긍정적인 상태라고 알렸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친지가 조속한 석방을 호소하는 모습. 2023.11.23.


그러면서 휴전이 신속하게 시작하고 양측의 약속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이스라엘, 미국, 하마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이스라엘 관료는 "상당히 사소한 이행 세부 사항으로 인질 석방이 지연되고 있다"며 심각성을 일축했다.

다른 관계자는 CNN에 1차 석방될 인질 명단을 받지 못한 게 지연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양측이 모두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관료는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는 우려를 표하지는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합의 이행 관련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곧 발효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가운데 존 커비 미국 NSC 대변인은 이날 유대인 커뮤니티 지도부와 화상 브리핑에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며, 실행으로 옮기는 절차로 넘어가는 만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인질 협상을 잘 이행하는지 매우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휴전이 끝난 뒤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나흘 동안 휴전을 조건으로 인질 최소 50명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어 이날 오전 하마스는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인질 석방이 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몇 시간 뒤 이스라엘 측도 이같이 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밤 이스라엘 NSC는 "금요일 이전엔 인질이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안 발효 연기를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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