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9일 선거제 집중 논의···"진전할 수 있는 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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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3.1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개편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관련해 개별 의원들 의견이 있었다"며 "다음주 29일 의원총회에서 좀 더 준비를 하고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자료를 준비하고 지도부에서도 논의를 해서 의총에서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된 당내 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날 오전 자료를 통해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하란 당안팎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지도부는 가타부타 답이 없다"며 "다시 강력하게 촉구한다. 위성정당 방지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 현장에서도 이탄희, 김경협, 김두관 의원 위성정당 방지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 방지법 관련)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29일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미있는 진전을 할 수 있는데까지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선거제 관련,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월12일 전에 정개특위에서 양당에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비례대표제 관련) 병립형 회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었다. 선거제와 관련 원내에서 빨리 논의됐으면 좋겠단 취지 발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다음달 1일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여야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은 30일 본회의가 열릴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본회의 일정은 아직 협의중이며 예산안 처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은 서류로 합의한 게 아닌가, 11월30일, 12월1일, 12월8일 아닌가, 이제와 뒤집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전임인 박광온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운영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했고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본회의에서)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쌍특검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다만 12월 정기국회 이내 처리가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및 손준성 검사, 이정섭 검사 등 3인에 대한 탄핵소추를 지난 9일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클럽 관련 특별검사, 이른바 '쌍특검' 법안 처리도 추진중이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을 시작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는 최근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의원들을 향해 행동과 말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정말로 중요한 시기란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그릇을 스스로 잘 지켜내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몸가짐, 마음가짐, 행동과 말을 철저히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들께서 정치에 갖는 불만 또는 불신은 내부갈등인 것 같다. 민주당이 통합된 모습으로 큰 갈등 없이 국민이 맡긴 일에 최선을 다한단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해왔다"며 "총선이란 큰 정치행사를 앞두고 갈등 또는 분열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당 지도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스템 공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정해진 바대로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