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리빌딩'… 키움은 왜 '35세' 최주환을 지명했을까[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 중반 사실상의 리빌딩을 선언한 키움 히어로즈. 그런데 2차 드래프트로 내야수 최주환(35)을 지명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KBO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KBO 2024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지명 제외 선수는 입단 1~3년차, 당해연도 FA 및 외국인 선수다.
지명 순서는 2023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2023시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했고 이어 한화-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kt wiz-LG 트윈스 순으로 선택했다. 하위권 세 팀은 두 번의 추가 지명 기회가 주어졌다.
첫 번째로 지명할 기회를 얻은 키움은 최주환을 선택했다. 지난 2020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SSG에 둥지를 튼 최주환은 올 시즌 타율 0.235(426타수 10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42 20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주환은 중요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다만 최주환의 기량은 계속해서 하향곡선이었다. SSG 이적 첫해(2021시즌)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타율 0.211 9홈런 41타점,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2할 중반대 타율이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최주환은 올 시즌 준비를 위해 독기를 품고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홈런 개수는 상승했지만 타율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SSG는 최주환을 35인 명단에서 제외했고 키움은 곧바로 최주환을 선택했다.
다만 키움은 올 시즌 중반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했다. 지난 7월29일 팀의 핵심 선발투수 최원태를 LG트윈스에 보내고 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보겠다는 선택이었다.
또한 키움은 다가오는 겨울 팀 내 간판타자 이정후와 이별이 유력하다. 선발투수 안우진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까지 개점휴업이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원종현도 시즌 중반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장기간 이탈했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리빌딩 버튼을 누른 키움은 시즌 막판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그 과정에서 이주형을 필두로 박수종, 김동헌, 김휘집이 희망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리빌딩을 외친 키움은 왜 '35세'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지명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장타력이다. 키움은 올 시즌 팀 홈런 61개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위(94개)에 그쳤다.
키움은 지난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타자 야스엘 푸이그를 영입했다. 전반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푸이그는 후반기에 폭발했고 결국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지난해 키움에는 이정후라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가 있었다. 이정후는 2022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OPS 0.996 23홈런 113타점으로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및 MVP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올 시즌 푸이그를 대신해 새로 영입한 에디슨 러셀은 타율 0.286 OPS 0.739 4홈런 42타점을 기록했으나 손목부상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새로 영입한 로니 도슨은 타율 0.336 OPS 0.852 3홈런 29타점으로 훌륭한 성적을 보여줬으나 장타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이정후도 7월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그 결과 올 한해 키움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휘집(8개)이었다.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키움에 '20홈런' 최주환은 정말 딱 맞는 선수였다.
리빌딩 버튼을 누른 키움. 하지만 장타력 부재는 너무나 큰 아쉬움이었다. 최주환을 보강한 키움이 2024시즌 장타력 부분에서 큰 발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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