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野 '횡재세' 논의에 "거위 배 가르자는 것" 비판

김정현 기자 박승희 기자 2023. 11.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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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횡재세 도입' 논의에 대해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비유하자면 마을에 수십년 만에 기근이 들어 다 어려운 상황에 거위 알을 나눠쓰자는 상황에서 갑자기 거위 배를 가르자는 논의가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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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직권남용' 지적도 "수긍 어렵다" 반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 전 취재진 질의 응답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박승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횡재세 도입' 논의에 대해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비유하자면 마을에 수십년 만에 기근이 들어 다 어려운 상황에 거위 알을 나눠쓰자는 상황에서 갑자기 거위 배를 가르자는 논의가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지난 22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구에 대해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함께 살고자 하는 논의 내용에 대해 직권남용 운운한 것은 저희 입장에서 수긍하기 어렵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최근 논의되는 횡제세 안은 개별 금융기관 사정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고 일률적이고 항구적으로 이익을 뺏겠다는 내용이 주된 틀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금융산업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현재 금융지주회사들과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제도나 의견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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