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꿈꾸는 94개 기업 모여 … 매출 4배 늘어난 곳도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1.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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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동(서초구)에 위치한 '서울 AI 허브'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위에 펼쳐진 넓은 산책로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의 스타트업 지원 거점 가운데 한 곳이다.

박 대표가 이끄는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상장한 곳이다.

툰스퀘어도 서울 AI 허브에 있는 동안 직원이 50여 명까지 늘어났고 기업가치도 390억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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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서울 AI허브 가보니
분야 달라도 AI 공통분모 삼아
스타트업 대표끼리 정보 교류
입주사들 직원 6배 넘게 성장
서울 AI 허브에서 만난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임준호 펫나우 대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우면동(서초구)에 위치한 '서울 AI 허브'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위에 펼쳐진 넓은 산책로다. 도심 빌딩숲 내에 위치한 이 같은 풍경은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AI 양재 허브에서 만난 '서울 AI 허브' 입주기업 대표들도 비슷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사업 방향과 투자유치 등 생각할 일이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이곳은 최적의 입지"라고 말했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의 스타트업 지원 거점 가운데 한 곳이다. AI 전문인재 양성, AI 우수기업 발굴·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지난해 7월 기준 9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날 만난 입주기업 대표는 박민우 대표와 임준호 펫나우 대표,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다. 박 대표가 이끄는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상장한 곳이다.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통해 원데이터를 AI가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펫나우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사람이 지문으로 신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펫나우는 휴대폰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체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툰스퀘어는 웹툰 창작 솔루션 '투닝'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 대표는 입을 모아 '정보 교류'를 AI 양재 허브의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임준호 대표는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과 교류하면서 급변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는 동시에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영 대표는 "여기에 오면서 AI를 공통분모로 삼는 다른 대표들과 교류하며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정보와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사업 규모는 커지고 고용 역시 늘었다. 2020년 AI 양재 허브 입주 당시 18명 수준이었던 크라우드웍스의 직원은 200여 명까지 늘었다. 매출도 입주 당시 5000만원 수준에서 200억원 정도로 커졌다. 박민우 대표는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이곳에 더 있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자진 졸업'해 테헤란로(강남구)로 사무실을 옮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펫나우는 입주할 때 직원이 5명에서 현재 30명으로 증가했다. 회사 가치는 340억원으로 성장했다. 툰스퀘어도 서울 AI 허브에 있는 동안 직원이 50여 명까지 늘어났고 기업가치도 390억원으로 커졌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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