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연구 저변 커지는 中...ISSCC서 논문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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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연구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반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서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되며 실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전 분과에서 고르게 논문이 채택됐는데, PM(전력관리) 분과서 15편이, MEM(메모리) 분과에서도 7편이, 메모리 분과 논문 중에서는 5편이 메모리 반도체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탑재하는 컴퓨팅인메모리(CIM) 관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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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9편으로 미국 이어 3위
산업ㆍ학계, “정부 지원 확대돼야”
이날 콘퍼런스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중국의 논문 채택 수였다. 채택된 논문은 무려 68편으로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은 전 분과에서 고르게 논문이 채택됐는데, PM(전력관리) 분과서 15편이, MEM(메모리) 분과에서도 7편이, 메모리 분과 논문 중에서는 5편이 메모리 반도체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탑재하는 컴퓨팅인메모리(CIM) 관련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총 49편의 논문을 채택시키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논문 채택수로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편을, 카이스트에서 제출한 논문도 12편 채택시켰다.
중국의 논문 채택 수가 늘어난 것은 중국 내 연구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실제 이번에 채택된 논문을 보면 11개 대학이 2편 이상의 논문을 등재 시키는 등 학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최재혁 서울대 교수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국 논문이 양적으로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됐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를 봤을 때, 국내도 반도체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25배나 땅도 크고 인구도 많으며 그만큼 대학과 연구자도 많다”라며 “국내의 경우 중국에 비하면 지원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학계 및 산업계 등 굉장히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정부가 단기적 성과보단 장기적 성과를 위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024 ISSCC에서는 머신러닝 분과가 폐지됐다. AI기술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면서 자연스럽게 폐지됐다. 반면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하드웨어 시큐리티(Hardware Security) 분야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시큐리티(Security) 분과가 신설됐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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