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산·솔로몬저축銀 사업장 매각…185억 회수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관리 중인 부산·솔로몬저축은행 파산재단의 사업자들을 매각하며 자금을 회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예보는 2011년 이후 저축은행 사태로 파산한 부실 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으로서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실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의 자산을 매각해 지원 자금을 회수하는 중이다.

최근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5년간 개발사업이 중단된 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돼 있던 양평군 용문면 소재 온천리조트 건물과 온천부지를 매각해 103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PF사업장의 온천개발 승인이 취소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아울러 올해 들어 인근 지역의 관광지로서의 관심 증가에 주목하고 충실한 사전조사와 잠재매수인,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매수인을 발굴해왔다.

예보는 "지원자금을 회수하는 성과뿐 아니라 양평군 용문 온천리조트 사업이 다시 추진됨으로써 양평 용문산 인근 지역의 관광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예보는 부실저축은행인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0년 이상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던 양산시 용당동 소재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매각해 82억원을 회수했다.

학원은 사업장 부지가 4층 초과 건축이 제한되고 일부는 농지로 취득자격이 제한되는 등 부지의 직접 매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운전학원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학원 인수 매력도가 낮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동종업계 외에 유통업계 등 다방면의 매수인을 발굴하고 대출채권 매각을 시도하면서 이번 매각을 성공할 수 있었다.

예보는 "양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저축은행 사태 당시 피해가 컸던 부산·부산2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배당재원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보는 올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경색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및 PF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지난 9월말 기준 1093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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