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개인 훈련만으로 양정중에 입단한 김승현,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발전을 갈망하는 마음'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0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9월 8일 오후 10시 30분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승현은 어린 나이부터 농구를 사랑했다. KBL 경기를 관람하고, 농구 영상을 찾아봤다. 농구 사랑을 키웠고, 농구 선수의 꿈도 키웠다.
하지만 김승현이 살던 고양특례시에는 엘리트 농구부가 없었다. 농구 클럽조차 없었다. 그래서 김승현은 양정중학교 입학 전까지 개인 운동만으로 실력을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현은 양정중학교에서 열린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했던 친구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지금은 성실함을 무기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양정중 3학년 주장 김승현입니다. 키는 182cm고, 가드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연습 경기를 많이 했어요. 팀에 센터가 없어서, 상대 센터 수비 위주로 연습했어요.
추계연맹전을 앞두고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 학교는 속공을 많이 해서, 속공 위주로 연습했어요. 평균 신장도 작아서, 리바운드도 많이 연습했고요. 그리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팀 운동보다 연습 경기를 많이 했어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어릴 때 프로 경기를 많이 찾아봤어요. 농구에 재미를 느끼면서,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거든요. 직관도 많이 했고, TV로도 많이 봤어요. 그리고 어릴 때 고양특례시에 살아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을 자연스럽게 좋아했고요. 비록 고양을 연고로 하는 팀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저는 고양 팀을 좋아해요.
클럽 농구나 엘리트 농구를 한 건 아니었지만, 어릴 때부터 쭉 농구 선수를 하고 싶었어요. 집 주변에 있는 학교에 테스트를 봤고, 양정중학교에서 열린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어요.
클럽 농구도 하지 않았는데, 엘리트 농구부는 어떻게 합격하신 건가요?
초등학교 때는 근처에 엘리트 농구를 하는 학교가 없었어요. 클럽도 없었고요. 그래서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려고 했어요.
혼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하루에 한 번씩은 따로 드리블 연습을 했고, 슈팅 훈련도 많이 했어요. 실력이 월등하지는 않았지만, 엘리트 선수 기준으로 평균은 했던 것 같아요. 재능이 조금은 있었나 봐요.(웃음)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1번과 2번을 넘나드는 듀얼 가드예요. 혼자서 하프 코트를 빠르게 넘어갈 수 있고, 속공 득점이 많아요. 세트 오펜스에서는 돌파 비중이 높아요. 그리고 공격 점유율이 올해부터 높아졌어요. 볼 핸들링 기회도 많아졌죠. 저학년 때는 형들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많이 했고요.
장단점도 설명해주세요.
돌파가 빠르고, 슈팅이 좋아요. 슛 거리도 길어요. 야투 성공률 역시 좋죠. 그런데 수비가 강하게 압박하면, 볼 간수를 잘 못해요. 볼 핸들링이 많이 아쉬워요. 또, 힘이 센 편이 아니라, 몸싸움에서 밀리기도 해요.
진상원 양정중 코치님은 김승현 선수의 성실함을 칭찬하셨어요.
그리고 뛰는 운동이 있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요. 한순간도 대충하지 않아요. 지금보다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코치님께 잘 보이고 싶고, 욕을 먹는 것도 싫어요. 코치님께서 너무 잘 가르쳐주시거든요.
2022년은 어떻게 보냈나요?
8강에 한 번 갔어요. 8강에서 만난 팀은 송도중이었어요. 3쿼터까지 잘하다가, 4쿼터에 무너졌어요. 그게 아쉬워요. 그 후에 열린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에서도 안남중에 역전패했어요. 경기 종료를 1분 전까지 7점을 앞섰는데, 그게 뒤집혔어요.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2022년 내내 주전으로 뛰었어요. 좀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기에, 크게 아쉬운 시즌이었어요. 또, 잘할 때도 있었지만, 못한 경기도 있었어요. 3학년 형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힘 차이가 크게 느껴졌어요.
2023년은 더 높은 곳에 올랐나요?
최고 성적이 16강이에요. 정말 아쉬워요. 센터인 (강)민성이가 전학 징계 후 종별선수권에서 처음 뛰었고, 저희는 민성이를 잘 이용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어요. 합숙도 하고, 최선도 다했죠.
예선은 모두 가비지 게임으로 이겼어요. 16강도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였죠.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졌어요. 민성이 외에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했어야 했는데, 다들 민성이에게만 맡겼어요. 그래서 패배가 계속 기억에 남았고, 힘들었어요.
개인적으로 2022년보다 나아진 점도 있을까요?
그래도 2022년보다 돌파는 좋아졌어요. 제가 패턴 지시를 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에요. 아직 부족하지만, 경기 운영도 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김선형(서울 SK)이 롤 모델이에요. 플레이 스타일이 좋아요. 센터든 가드든 가리지 않고, 손쉽게 벗겨내요. 저도 좋아하는 플레이고, 잘할 수 있는 플레이기도 하고요. 클러치 상황에서는 귀중한 득점도 해내고요.
비록 저는 해결사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웃음), 침산중과 경기에서 55점을 넣은 적이 있어요. 그때의 경기가 김선형과 그나마 비슷했던 장면이 아닐까요?
‘삶의 전부’예요. 유치원 때부터 농구만 보고, 농구만 좋아했거든요. 일상에서도 농구 이야기만 했고요.
비록 엘리트 선수를 하기 전에는 5대5 농구를 거의 해보지 않았지만, 또래에 비해 농구를 잘했어요. 엘리트 운동이 정말 힘들다고 해서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막상 농구부에 들어가 보니 버틸만하더라고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중학교에서 마지막 대회(추계연맹전)가 남아 있어요. 코치님 말씀 잘 듣고,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최대한 잘하고 싶어요.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거예요.(김승현은 인터뷰 후 추계연맹전에 참석했다. 김승현의 소속 팀인 양정중은 4강 문턱에서 삼선중에 75-90으로 패했다)
더 나아가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도 잘하는 게 목표예요. 최종적으로는 프로 무대에 진출하고 싶어요. 다른 선수에 뒤처지지 않고,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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