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핀플루언서 선행 매매 2~3건 포착…곧 혐의 공개”

문수빈 기자 2023. 11.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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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핀플루언서의 선행 매매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유명 핀플루언서가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상장 종목을 추천해 일반 투자자의 매수를 유도한 뒤 차명 계좌에서 매도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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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협회 70주년 행사 전 질의응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 전 취재진 질의 응답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핀플루언서의 선행 매매 혐의를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유명 핀플루언서가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상장 종목을 추천해 일반 투자자의 매수를 유도한 뒤 차명 계좌에서 매도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핀플루언서란 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로 주로 유튜버가 핀플루언서로 분류된다. 이 원장은 “(적발된 핀플루언서의 혐의는) 서민을 기만하고 약탈적으로 저지를 범죄”라며 “조속한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핀플루언서의 영향력과 이들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건 (금감원이) 평가할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 기회를 이용해 이들이 불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건 미꾸라지가 물 전체를 흐리는, 엄단해야 할 시장 교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핀플루언서가 동원한 종목에 대해 이 원장은 “종목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며 “조사를 완료해 늦지 않은 시간 내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표현의 자유 위축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공론화하는 건 관여하면 안 된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른 숫자로 잘못된 시장 환경을 조성하거나 범죄까지 이르는 건 일반적 실수는 아니다”라며 “(그런 행위가) 반복적, 의도적이라면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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