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0만달러 돌파 ‘앨리슨 리의 재발견’ … 독한 드라이버샷 보다 독해진 멘탈이 무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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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데뷔할 때만 해도 무난한 성적으로 시작했던 재미동포 앨리슨 리(28)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발을 디딘 2015년 상금랭킹 23위(62만 8676달러)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앨리슨 리가 진짜 변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앨리슨 리는 올해 총 141만 1998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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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년 우승 대신 암흑의 시간이 먼저 그를 찾아왔다. 16개 대회에서 12차례 컷오프를 당한 그의 손에 쥐어진 상금은 1만 2054달러(155위)가 전부였다. 데뷔 후 딱 한번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00위 밖으로 밀렸는데, 바로 그해 앨리슨 리는 평균 244.99야드로 138위에 머물렀다.
다음 해 앨리슨 리의 샷이 독해지기 시작했다. 2019년 37위(264.89야드)로 101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하지만 티샷 거리가 늘어난 만큼 성적은 오르지 못했다. 2019년 상금랭킹 105위(11만 4361달러)였고 2020년에는 106위(5만 3301달러)로 더 밀렸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그의 골프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비록 생애 첫 우승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앨리슨 리 개인적으로 거둔 성과가 무척 크다.
일단 드라이브 거리에서 20위(267.23야드)로 개인 최고 순위에 올랐다. 암흑의 시간을 보냈던 5년 전 보다 22야드 이상 늘었다.
상금랭킹도 처음으로 20위 안으로 들어왔다. 앨리슨 리는 올해 총 141만 1998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9위에 올랐다.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도 개인 최초다. 미국 선수 중 릴리아 부(1위), 앨리슨 코퍼즈(3위), 에인절 인(11위), 메간 캉(18위) 다음으로 높다. 미국의 에이스 넬리 코다가 바로 뒤인 20위다.
10월 중순 66위이던 그의 세계랭킹도 한 달여 만에 20위까지 수직상승했다.
그의 부활 무기는 물론 나이가 들수록 더 거리를 내고 있는 독한 드라이버 샷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앨리슨 리를 살아나게 한 건 골프에 진심인 독해진 멘탈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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