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0만달러 돌파 ‘앨리슨 리의 재발견’ … 독한 드라이버샷 보다 독해진 멘탈이 무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1.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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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데뷔할 때만 해도 무난한 성적으로 시작했던 재미동포 앨리슨 리(28)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발을 디딘 2015년 상금랭킹 23위(62만 8676달러)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앨리슨 리가 진짜 변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앨리슨 리는 올해 총 141만 1998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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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 <사진 AP연합뉴스>
9년 전 데뷔할 때만 해도 무난한 성적으로 시작했던 재미동포 앨리슨 리(28)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발을 디딘 2015년 상금랭킹 23위(62만 8676달러)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필드의 모델’과 같은 외모로 관심을 모았던 앨리슨 리는 2016년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머지않아 우승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18년 우승 대신 암흑의 시간이 먼저 그를 찾아왔다. 16개 대회에서 12차례 컷오프를 당한 그의 손에 쥐어진 상금은 1만 2054달러(155위)가 전부였다. 데뷔 후 딱 한번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00위 밖으로 밀렸는데, 바로 그해 앨리슨 리는 평균 244.99야드로 138위에 머물렀다.

다음 해 앨리슨 리의 샷이 독해지기 시작했다. 2019년 37위(264.89야드)로 101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하지만 티샷 거리가 늘어난 만큼 성적은 오르지 못했다. 2019년 상금랭킹 105위(11만 4361달러)였고 2020년에는 106위(5만 3301달러)로 더 밀렸다.

앨리슨 리. <사진 AP연합뉴스>
앨리슨 리가 진짜 변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톱10에도 이따금 이름을 올렸고 무엇보다 컷 오프가 확실히 줄었다. 작년 네 번 톱10에 들었고 반면 컷 오프는 두 번뿐이었다. 상금도 데뷔 후 가장 많은 68만 8430달러(43위)를 벌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그의 골프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비록 생애 첫 우승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앨리슨 리 개인적으로 거둔 성과가 무척 크다.

일단 드라이브 거리에서 20위(267.23야드)로 개인 최고 순위에 올랐다. 암흑의 시간을 보냈던 5년 전 보다 22야드 이상 늘었다.

상금랭킹도 처음으로 20위 안으로 들어왔다. 앨리슨 리는 올해 총 141만 1998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9위에 올랐다.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도 개인 최초다. 미국 선수 중 릴리아 부(1위), 앨리슨 코퍼즈(3위), 에인절 인(11위), 메간 캉(18위) 다음으로 높다. 미국의 에이스 넬리 코다가 바로 뒤인 20위다.

앨리슨 리. <사진 AFP연합뉴스>
특히 이번 시즌 뒷심이 무서웠다.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안니카 드리븐 그리고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3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이 세 번의 준우승으로 그가 벌어들인 상금만 90만 9940달러에 이른다. 3연속 준우승을 하는 와중에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0월 중순 66위이던 그의 세계랭킹도 한 달여 만에 20위까지 수직상승했다.

그의 부활 무기는 물론 나이가 들수록 더 거리를 내고 있는 독한 드라이버 샷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앨리슨 리를 살아나게 한 건 골프에 진심인 독해진 멘탈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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